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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보기]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사망위험을 높인다
고정혁기자2008년 09월 10일 14:50 분입력   총 880437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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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형 간염바이러스가 간암환자의 사망위험을 높인다

간암(간세포암)으로 수술을 할 수 없는 경우 표준 치료방법은 항암제로 전신 화학치료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또 그런 경우에는 흔히 진행된 간경변도 있어서 간 기능까지 나빠 치료가 더 힘들어진다. 특히 동남아에서는 B형 간염으로 간경변이 생기는 경우가 너무 흔해서 간암환자의 85%가 B형 간염을 가지고 있어서 평균수명이 4개월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환자들에게 간암치료부터 해야 할까 아니면 간염치료부터 해야 할까? 지금까지는 항암치료를 하기 전에 간염치료부터 먼저 하는 것이 수명을 연장하는 데 효과가 있을는지 알지 못했다. 이런 이유로 홍콩의 중국대학 연구진은 항암제를 사용한 몇몇 임상설험에 참여하고 있는 간암환자들의 자료를 분석해보게 되었다.

이들이 연구해 본 환자 188명 중 170명이 B형 간염바이러스를 갖고 있거나 만성 B형 간염을 앓고 있었다. 이들 중 125명은 암을 치료하기 전에 간염치료를 받았다. 이들 연구진은 B형 간염바이러스가 있는 12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해보았다.

연구를 하기 위해 B형 간염바이러스의 DNA 수치를 실시간 중합효소 연쇄반응(PCR)으로 측정했다. 또 바이러스 양이 혈청 1밀리리터 당 105.65개 이상인 경우 수치가 높은 것으로 규정했다.

다변량 분석법을 이용해서 분석해 본 결과 3가지 요인이 생존기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 B형 간염바이러스 DNA 수치가 높은 경우 낮은 경우에 비해 사망 위험이 1.65배였다.

즉 사망위험이 65% 증가한다.

2. C형 간염까지 있는 경우에는 사망 위험이 7배나 증가했다.

3. 혈청 빌리루빈 수치가 높아질수록 사망 위험이 증가했다.

이들 환자들의 전체적인 평균 수명은 6.83개월이었다.

이들 연구진은 이런 연구결과를 토대로 간암환자의 생존기간을 늘리기 위해 항암치료와 함께 항바이러스치료를 병행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물론 이들의 연구는 진행성 간암환자들만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연구결과를 일반화시키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요약하면 간암(간세포암)을 수술로 절제할 수 없는 경우 B형 간염이 있으면 예후가 당연히 더 나빠진다. 즉 사망위험이 65% 증가한다. 그러나 항암치료 전에 항바이러스 약으로 B형 간염 바이러스 양을 줄이는 치료를 하면 생존기간이 늘어날 수가 있다.

이들의 연구결과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간염이 있는 경우 바이러스로 인해 면역체계가 약화되기 때문에 암이 치료가 더욱 힘들어지는 것은 일종의 상식으로 볼 수 있다. 대체의학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간염을 포함한 염증이 있는 경우 우선적으로 염증부터 치료한 후 암을 치료하는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암환자가 간염이 있는 경우 간염을 무시하고 암 치료에만 매달리는 경우가 흔한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간염부터 먼저 치료하는 것이 암을 치료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문제는 간염환자들은 간암이 생기기 전에 보다 적극적으로 간염을 치료해야 한다는 점이다.

차일피일하다가 막상 간암에 걸리게 되면 그 때 간염을 치료해본들 얼마나 도움이 될까?

또 수명이 늘어나본들 얼마나 늘어날까?

간염이 걸린 것을 알았을 때 그 때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간염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염으로 간경변이 생기고 간경변으로 간암이 생기게 되면 이미 손을 쓰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출처:

Yeo W et al. "Hepatitis B Viral Load Predicts Survival of HCC Patients Undergoing Systemic Chemotherapy." Hepatology 2007; 45: 1382-1389.

뒤로월간암 2007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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