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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암단신] 항우울제의 효과
고정혁기자2008년 09월 10일 14:59 분입력   총 879086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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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성 암환자가 스스로 느끼는 우울감이나 기분, 피로감 혹은 삶의 질은 환자의 생존에 영향을 미친다.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환자들은 매우 우울해진다고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지만 이전에 실시한 2건의 소규모 무작위 임상실험에서 심리적인 치료가 환자의 기분을 개선시켜 생존에 상당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시드니대학의 스토클러박사의 연구진은 항울제인 서트랄린이 주요 우울증이 없는 진행성 암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보기로 했다.

그러나 연구 결과는 매우 실망스럽게도 항울제가 환자들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진행성 암인 경우 항울제인 서트랄린(졸로프트)이 우울증이나 불안감을 완화시키지도 못하고 또 삶의 질도 향상시켜주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스토클러박사의 연구진은 2001년 7월부터 2006년 2월까지 “졸로프트가 증상과 생존기간에 미치는 영향 실험”을 실시했는데 전이된 암환자 189명이 참여했다. 이들 환자들을 고식적으로 치료하면서 우울증, 불안감, 피로감, 기력 등을 측정해보았다.

또 환자들을 무작위로 추출해서 서트랄린 50mg을 매일 1회씩 복용시키고 나머지 환자들은 위약을 복용시켜보았다. 그러나 기준선에서 주요 우울증이 있는 환자는 실험 대상에서 제외시켰고, 또 실험기간동안 주요 우울증이 발생한 환자들은 치료를 중단하고 정신과의사가 항울제로 치료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 실험은 2006년 2월에 문제가 발생해서 더 이상 암환자들을 모집해서 실험에 참여시키는 것을 중단해버렸다. 그 이유는 “안전 및 자료점검 위원회”가 최초로 잠정적인 분석을 해본 결과 위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에 비해 서트랄린을 복용하는 환자들의 생존기간이 더 짧은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평균 추적기간이 19개월인 189명의 환자들을 모두 최종적으로 분석해 본 결과 서트랄린을 복용한 환자들의 전반적인 생존기간이 더 짧은 것으로 밝혀졌지만, 기준선 예후요인을 감안하면 그런 차이점이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서트랄린은 복용한 환자와 위약을 복용한 환자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은 점이 밝혀졌다.

1. 우울증에 별 차이가 없었다.
2. 불안감에 별 차이가 없었다.
3. 피로감에 별 차이가 없었다.
4.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몸 상태의 느낌에 별 차이가 없었다.
5. 삶의 질도 별 차이가 없었다.

이런 연구 결과는 이들 연구진에게 매우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그 이유는 이 실험의 목적이 환자들이 보다 더 좋은 느낌을 갖도록 도와주려는 것이었지만 결과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연구결과로 얻은 점이 있다면 심리적 치료와 운동과 같은 것이 항울제보다 더 유익하며 그런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 것을 깨닫게 된 점이다.

이들 연구진이 내린 결론은 주요 우울증이 없는 진행성 암환자에게 서트랄린을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 이전의 연구결과로는 항울제가 암과 관련된 주요 우울증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고 또 고용량 인터페론으로 치료하는 동안 주요 우울증을 예방하고 열감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어서 암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효과가 밝혀졌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가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한다. 즉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차단제(SSRI)”는 처방해야할 확실한 이유가 있는 환자들에게만 사용해야 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 임상종양학협회 회의에서 발표되었고 렌싯 종양학이란 잡지에도 동시에 게제 되었다. 이 임상실험은 제약회사인 화이자와 오스트레일리아의 암위원회와 국립보건의학연구위원회 등이 연구비를 제공했다.

출처:
1. N. R. Wilcken et al., "A placebo-controlled trial of sertraline's effects on symptoms, well-being and survival in advanced cancer: The ZEST Trial" ASCO 2007; Abstract 9002.
2. M. R. Stockler et al., "Effect of sertraline on symptoms and survival in patients with advanced cancer, but without major depression: a placebo-controlled double-blind randomized trial" Lancet Oncol 2007.
뒤로월간암 2007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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