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암단신] 통증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고정혁기자2008년 09월 10일 15:00 분입력   총 874610명 방문
AD
유럽에서 조사해본 바에 의하면 암환자의 약 2/3가 진통제를 처방받지만 통증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암환자의 1/5은 통증을 전혀 치료받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럽연합의 11개국의 암환자 482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보았다. 피부암을 제외한 모든 유형의 암환자들이 조사대상에 포함되었으며, 이들 중 57%는 5~10 정도의 통증을 1달에 최소한 여러 번 경험했다.

또 514명의 환자들은 심층연구에 참여해서 자신들이 투여 받는 약품에 대한 심정과 의견을 밝혔는데, 대부분은 진통제를 처방받고 있지만 64%는 진통제가 때로는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또 진통제를 처방해서 복용하는 환자 중 62%는 여전히 단기적으로 강한 통증을 느끼며 이들 중 과반수이상은 매주 한번 이상 그런 통증을 느끼고 1/4은 그런 통증을 매일 겪고 있다고 한다. 514명의 환자 중 3분의 1은 때로는 통증이 너무 참기 힘들어 죽고 싶을 정도라고 했다. 대부분은 자신들이 통증 문제를 먼저 의사들에게 이야기하며 이들 환자의 1/4은 의사들이 통증을 조절하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었다.

통증치료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암환자의 31%만 가장 강력한 진통제인 오피오이드를 처방 받았다. 또 통증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66%는 찜질이나 마사지 같은 대체의학적인 방법을 이용해서 통증을 조절하고 있었고, 1/3이 넘는 환자들이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진통제에 의존하고 있는 것도 밝혀졌다. 환자들의 50% 이상은 만약 통증만 제거할 수 있는 치료방법이 있다면 돈은 얼마든지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증을 제대로 치료받고 있지 못한 이유는 중 하나는 환자와 의사간에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자신들이 먼저 통증에 관한 문제를 거론해서 의사와 상의해야 했고 1/4은 의사들이 통증에 대해서는 반드시 물어보지도 않았으며 1/3은 의사들이 통증문제를 상의할 정도로 충분한 시간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 연구결과는 지금까지 실시한 연구로는 가장 포괄적인 것으로 통증이 암환자의 삶의 질을 상당히 떨어뜨리지만 흔히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을 밝힌 것이다. 즉 암환자들은 통증이 있어도 말도 하지 못하고 참고 있으며 그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힘들고 가족관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 연구는 “유럽 고식적 치료 연합”과 여타 유럽기관의 후원 하에 독립적인 시장연구 회사가 실시했으며 그 연구결과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된 유럽 고식적 치료 연합(EAPC) 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출처:
European Pain in Cancer survey
뒤로월간암 2007년 7월호
추천 컨텐츠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