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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소식] 신장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
고정혁기자2008년 09월 29일 15:14 분입력   총 879728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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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립암연구소 자료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매년 신장암 환자가 약 5만 천명이 발생하며 약 만 3천명이 사망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45세 이상의 남성이다. 신장암은 진행이 되기 전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발견하기 힘들고 따라서 사망률이 높은 암이다.
즉 이미 폐, 간, 뼈 같은 곳에 전이가 되어 발견되는 경우 예상수명은 6개월~2년이며 환자의 10%만 진단 후 5년간 생존하게 된다. 신장암이 치료가 힘든 이유는 항암제나 방사선 등 치료 수단에 대해 암이 내성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넥사바와 인터페론 알파 병행하면 효과 뛰어나

그런데 최근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약품을 2가지 동시에 병용하는 것이 신장암 치료에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종양과 염증에 대항해서 싸우는 인체의 능력을 강화하는 약품인 인터페론 알파와 종양에 혈액공급을 차단하는 약품인 소라페니브를 함께 사용하면 환자의 약 33%는 종양이 상당히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라페니브는 넥사바란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들 약품은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 종양의 5~10%에 대해서만 효과가 나타났다. 그러나 2가지를 병용하는 경우 훨씬 더 효과가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2가지를 병용하면 종양이 다시 커지기 시작하는 시기가 2배나 지연되는 것도 밝혀졌다. 즉 단독으로 치료하는 경우 대부분의 종양은 약 5~6개월 뒤에 다시 자라기 시작하는데 이 기간이 2배로 늘어난 것이다.

노드 캐롤라이나 더램에 소재한 듀크 종합암센터의 연구진들은 8주 동안 40명의 신장암환자들에게 소라페니브를 매일 2알씩 복용시키면서 인터페론 알파를 매주 3회 주사로 투여해보았다. 또 8주가 지난 후 환자의 종양이 더 이상 커지지 않거나 줄어든 경우에는 2주간 휴식기를 둔 후 또 다시 8주간 치료하는 방법을 반복해서 종양이 사라지거나 혹은 악화될 때까지 치료를 해보았다. 수시로 CT사진을 찍어 이런 과정을 점검했다. 최종 결과는 40명의 환자 중 2명의 종양이 완전히 사라졌다.

이들 연구진은 이런 병용치료방법으로 종양을 최대한 축소시킨 후 소라페니브만 용량을 높여서 단독으로 복용시키면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 임상실험을 해 볼 계획이라고 한다.

어쨌든 이번의 임상실험 결과 2가지 약품을 동시에 사용하면 신장암 환자들의 수명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로 인해 부작용이 더 심해지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수술이 힘든 신세포암은 고주파에너지 소작술이 효과적

고주파에너지를 이용하면 비정상적인 조직에 열을 가해 이를 파괴할 수가 있다. 즉 피부로 작은 전극을 삽입한 후 CT 촬영 화면을 보면서 이 전극을 종양으로 집어넣은 후 전극을 통해 종양에 에너지를 가할 수가 있다. 이런 치료방법이 고주파에너지 소작술이다.

미국의 웨이크 포리스트대학에서 연구해 본 바에 의하면 수술을 받기 힘든 신장암환자들도 몸에 충격이 덜 가는 치료방법인 고주파에너지 소작술로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즉 작은 바늘을 이용해서 집중적으로 열에너지를 가하면 신장암 중 가장 흔한 유형인 소신세포암을 효과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자고리아 박사의 연구진은 이런 치료방법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입증하기 위해 2000~2006년 사이에 104명의 소신세포암 환자들은 고주파에너지 소작술로 치료를 해보았는데,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70.4세로 평균 13.8개월 동안 추적 연구를 했다고 한다.

환자들은 입원하지 않고 외래환자로 진정제와 국소마취로 치료를 받았다. 종양의 크기가 직경 3.8cm보다 작은 것들은 완전히 파괴되었지만 그보다 더 큰 경우에는 완전히 파괴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치료방법으로 인해 생기는 합병증은 드물었고 설사 합병증이 생겨도 그 정도가 사소했다고 한다.

신세포암인 경우 수술이 표준치료 방법이지만 수술로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은 고주파에너지 소작술로 치료받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한다.

출처:
(1) J. A. Gollob et al., "Phase II Trial of Sorafenib Plus Interferon Alfa-2b As First- or Second-Line Therapy in Patients With Metastatic Renal Cell Cancer" JCO Aug 1 2007: 3288-3295.

(2) R. J. Zagoria et al., "Oncologic Efficacy of CT-Guided Percutaneous Radiofrequency Ablation of Renal Cell Carcinomas" Am. J. Roentgenol., Aug 2007; 189: 429-436.

뒤로월간암 2007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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