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
-> 의학상식
[의학상식]식품첨가제 색소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
고정혁기자2008년 10월 07일 18:28 분입력   총 879249명 방문
AD

식품첨가제로 사용하는 색소인 Red 2G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유럽식품안전청(EFSA)에 의하면 식품에 첨가하는 붉은색 색소인 Red 2G (E 128)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색소는 소시지나 햄버거용 고기에 붉은 색깔을 내어 신선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첨가하는데 이번에 유럽연합에서 모든 식품첨가제를 재검토하는 과정에 발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Red 2G가 인체 내에서 아닐린이란 물질로 바뀌는데, 동물실험에서 아닐린이 동물과 인간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아닐린은 세포의 유전자에 영향을 미쳐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데 인간이 섭취할 수 있는 안전한 섭취허용량조차 알 수가 없다고 한다.

유럽식품안전청의 과학위원회는 이미 설정해둔 Red 2G의 최대 섭취허용량은 철회했지만 식품 첨가제로 완전히 사용을 금지해버리는 조치는 취하지는 않았다. 유럽식품안전청은 연구결과를 유럽위원회에 보고했으며 이 위원회가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고, 유럽연합 가입국들은 이 최종결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

그러나 영국의 식품표준청은 즉각 식품제조업자들과 회합을 갖고 이 색소가 식품에 어느 정도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전문가들에 의하면 이 색소는 값싼 잼이나 보존식품에도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이미 오랜 전부터 색소는 암을 유발할 수 있어서 우려의 대상이었다. 생고기는 산화가 되면 색깔이 갈색으로 변하는데 이 적색 색소를 첨가하면 붉은 색깔이 나서 더 신선해보이게 된다. 결국 이런 색소를 식품업계가 사용하는 것은 소비자를 속이기 위한 속임수에 불과하다. 그동안 소시지나 햄버거 제조업자들은 천연색소가 없어서 부득이 Red 2G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안정화된” 포도쥬스나 체리쥬스 같은 것이 색소로 사용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유럽식품안전청이 색소를 포함한 각종 식품첨가제를 재평가하게 된 원인은 2005년에 발암물질인 수단 1이란 적색 색소가 불법적으로 식품에 첨가된 일로 큰 말썽이 생겼기 때문이다. 당시에 용매나 휘발유나 구두에 사용되는 수단 1이 각종 식품에 불법적으로 첨가되어 수천 개 제품이 수거되는 소동이 여러 나라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그 때나 지금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식품들이 모든 안전한지 조용하고 잠잠하기만 하다. 과연 우리나라 식품들은 안전할까? 최근 환경단체인 ‘환경정의’가 모니터링을 해본 결과에 의하면 국내의 많은 음료 회사들이 아무런 안전장치도 기준도 없이 각종 색소나 첨가제를 심지어 어린아이들이 즐겨 먹는 음료에까지 첨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양심에 먹물을 칠했나?

출처: Reuters July 09, 2007

뒤로월간암 2007년 8월호
추천 컨텐츠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