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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암단신] 뇌종양 환자들이 불량 장비로 치료를 받았다
고정혁기자2008년 10월 08일 11:40 분입력   총 878562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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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프랑스에 거주하는 수백 명의 뇌종양환자들이 문제가 있는 장비로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문제의 장비를 제조하는 회사는 독일 뮌헨에 소재한 브레인랩으로 표적을 설정하는데 사소한 착오가 생겼지만 환자들에게는 큰 문제는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미국의 병원에 보낸 이 회사의 통지서에는 상해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들어있었다고 한다.

현재 이 회사가 제조 판매한 방사선치료 장비는 전 세계에 약 550개인데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 회사 직원들에 의하면 프랑스의 병원에 사용 중인 4개, 미국에 사용 중인 2개, 스페인에 사용 중인 1개만 작동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도 이 회사가 제조한 노발리스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병원에 근무하는 전문가에 의하면 이 시스템에 다른 회사가 만든 헤드 프레임(머리를 빙빙 돌면서 방사선을 조사하는 장치)을 사용하는 경우 표적 설정에 작은 착오가 생겼다고 한다.
보통 방사선치료 장비는 뇌종양에 사용하는 경우 0.8밀리미터의 오차가 생긴다. 그런데 문제가 된 장비는 약 1.25밀리미터의 오차가 생겼다. 이 병원의 전문가의 말로는 이 정도 추가적인 오차는 심각한 문제는 야기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시애틀의 밸리 메디컬 센터에서도 이 장비로 지난 2년 동안 약 70명의 환자를 치료했는데 의사들이 현재 환자들의 기록을 검토하고 있는데 특별한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브레인랩이 병원에 보낸 통지서에 의하면 작동불량은 환자가 방사선 치료를 받을 때 위치를 잘못 잡는 것을 말하며 그런 경우 심각한 손상이나 사망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한다.
트라스부르그의 파울 스트라우스 암센터의 방사선 전문가인 노엘박사에 의하면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는 기계는 환자에게 해가 될 수 있다고 한다. 표적을 잘못 잡게 되면 방사선으로 건강한 뇌조직이 죽게 되고 그런 경우 뇌의 부위에 따라 영향을 크게 받을 수도 있고 적게 받을 수도 있다고 한다.

프랑스에서는 이 회사의 방사선치료 장비로 2번이나 말썽이 생겼다. 지난 4월에는 145명의 환자들이 부적합한 용량의 방사선을 조사받았다. 브레인랩은 그 이유를 보정착오 탓으로 돌리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그 문제를 해결했다..

프랑스의 에피날에서도 2004년과 2005년에 방사선치료 장비가 문제를 일으켰다. 24명의 전립선암 환자들이 방사선을 30%나 초과해서 조사받았고 그로 인해 4명의 환자가 사망했다. 또 2004년에는 리용에서 34살 난 여성이 치료 부위의 10배나 되는 부위에 방사선치료를 받아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방사선치료 장비들은 과연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

출처:
Associated Press, June 15, 2007
뒤로월간암 2007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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