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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보기]흑색종 치료약에도 끄떡 않는 암세포
고정혁기자2008년 10월 16일 17:50 분입력   총 879012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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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악성흑색종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중요한 약품이 흑색종세포에는 별 영향을 못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대신 면역세포들을 자극해서 암과 싸우도록 한다고 한다. 그 약품이 바로 인터페론 알파로 흑색종을 수술한 후 몸에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미세한 종양세포들을 제거하는데 이용되고 있다. 인터페론 알파는 이런 용도로 승인이 된 유일한 치료제이다.

연구진들은 이런 연구결과로 인해 흑색종세포가 인터페론 알파에 더 취약하게 하는 방법을 개발하거나 혹은 흑색종세포 내에서 인터페론 알파에 반응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한 필요가 있다고 한다.

**흑색종 세포가 아닌 면역세포에 영향

이들 연구진은 환자의 몸에서 직접 채취한 흑색종세포와 실험실에서 배양한 흑색종세포로 실험을 해보았는데 이들 세포가 인터페론 알파에 거의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심지어 고용량을 사용해도 이들 세포가 제대로 반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면역세포는 인터페론 알파에 잘 반응했다고 한다.

즉 인터페론 알파는 환자의 10~20%에게만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 현재로는 흑색종에 사용할 수 있는 다른 치료방법이 없다. 또 인터페론 알파보다 더 효과가 있는 치료제가 당장 개발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인터페론 알파는 인체가 만들어내는 면역체계 호르몬으로 다른 면역세포들이 종양을 인식하고 파괴하도록 도와준다. 따라서 흑색종과 여타 다른 암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인터페론 알파가 흑색종세포에 직접 작용해서 성장을 멈추게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칼슨연구소와 여타 연구진의 연구결과 인터페론 알파가 면역체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이번에 오하이오주립대학의 연구진의 연구로 이러한 점이 재차 확인되었다.

흑색종세포 속에 있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어떤 요인으로 인해 이들 세포가 인터페론 알파에 반응을 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이런 요인이 무엇인지를 구명하는 것이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출처:
G. B. Lesinski et al., "Melanoma Cells Exhibit Variable Signal Transducer and Activator of Transcription 1 Phosphorylation and a Reduced Response to IFN- Compared with Immune Effector Cells" Clin. Cancer Res. 2007 13: 5010-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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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색종과 인터페론 알파
흑색종은 피부암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암으로, 미국에서 매년 8,000명이 사망하고 있다. 그 중 위험이 높은 환자들은 수술 후에 보조 치료나 다른 치료를 받지 않으면 50~80%가 재발하는 데다가, 한 번 재발하면 치료하기가 매우 어렵다.
1995년부터 이루어진 연구를 통해서 FDA는 인터페론 알파를 흑색종 보조 치료제로 승인했다. 이후 지난 200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유럽 의학 암 학회 심포지엄에서도 인터페론 알파가 흑색종으로 수술을 받아 재발 확률이 높은 환자들의 회복을 도와주고 병이 재발하지 않게 해서 수명을 연장시켜 주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뒤로월간암 2007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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