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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암단신]살이 찌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췌장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고정혁기자2008년 10월 16일 18:40 분입력   총 879379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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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과 운동과 관계있는 혈액단백질이 췌장암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런 연구결과는 비만과 운동이 부족한 생활습관이 췌장암 발생위험 증가와 관계가 있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췌장암은 초기에 발견하기도 힘들고 또 사망률도 높아서 예후가 나쁘기 때문에 췌장암의 위험요인을 찾아내어 그런 위험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국적 연구진은 IGFBP-1이란 단백질의 혈중 수치가 췌장암을 유발하는 위험성과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해보았다. IGFBP-1은 “인슐린 유사 성장요인 결합 단백질-1”의 약어로 이 단백질은 췌장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도와주는 호르몬인 IGF-1(인슐린 유사 성장요인-1)의 활동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이들 연구진은 대규모 임상실험에 참여하고 있는 573명을 추적하면서 그들의 IGFBP-1 수치를 측정해보았다. 4년 뒤에 그들 중 144명이 췌장암에 걸렸다. 남녀를 불문하고 IGFBP-1 수치가 가장 낮은 사람들이 높은 사람들보다 췌장암에 걸릴 가능성이 2배나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비만과 운동부족이 췌장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왔고, 특히 비만이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증거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는데, IGFBP-1 수치는 비만하고 운동이 부족한 사람들에게서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이유로 이번에 발표된 연구결과는 비만과 운동부족이 췌장암 발생 위험요인임을 간접적이나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IGFBP-1은 IGF-1에 달라붙어 이를 고립시켜버리는데 만성적으로 IGFBP-1수치가 낮은 사람은 핏속에 제멋대로 돌아다니는 IGF-1이 더 많을 수밖에 없고 그런 IGF-1이 인체의 세포와 상호작용을 일으키게 되는 것으로 추정할 수가 있다. 즉 이론적으로 IGF-1이 췌장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다.

췌장암을 유발하는 이런 메커니즘을 이해하게 되면 궁극적으로 췌장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직은 IGFBP-1수치만 측정해서 췌장암 발병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고 말하기는 시기상조이지만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이런 문제가 구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B. M. Wolpin et al., "Circulating Insulin-Like Growth Factor Binding Protein-1 and the Risk of Pancreatic Cancer" Cancer Res. 2007 67: 7923-7928.
뒤로월간암 2007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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