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
-> 의학상식
[심층해부]젬시타빈이 췌장암의 진행 지연
고정혁기자2008년 11월 12일 19:19 분입력   총 879476명 방문
AD
일본에서 연구해 본 바에 의하면 췌장암환자에게 수술 후 젬시타빈을 투여하면 암의 진행을 약 6개월 정도 지연시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젬시타빈이 췌장암환자의 평균 무병생존기간을 4.9개월에서 11.4개월로 연장시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재발 위험이 41%나 감소한 것을 의미한다.

췌장암은 예후가 가장 나쁜 암으로 진단을 받을 때는 이미 전이된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환자의 약 20%는 수술이 가능하다. 그러나 수술을 해도 암이 재발하고 환자의 50% 이상은 진단 후 20개월 안에 사망한다. 약 20%만 진단 후 5년간 생존할 수가 있다.

수술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암이 진행된 경우에는 표준 치료방법이 항암제인 젬시타빈을 투여하는 것이다. 수술이 가능한 경우에는 항암제나 방사선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췌장을 수술한 환자를 치료하는 보조요법은 아직도 확실하게 정해진 방법이 없어서 대체로 수술을 한 후 그냥 관찰만 하게 된다.

일본에서는 최근에 수술이 가능한 췌장암환자 118명을 대상으로 20개월 동안 연구를 해보았다. 즉 이들 환자를 2개 집단으로 갈라서 1개 집단은 수술을 한 후 항암제인 젬시타빈을 투여하고, 다른 집단은 수술만 하고 면밀히 관찰만 해보았다. 그 결과 젬시타빈을 투여 받은 환자는 72%가 재발했고 관찰만 한 환자들은 85%가 재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전반적인 생존기간은 젬시타빈을 투여한 집단이 더 길었지만 그런 결과가 통계적으로는 별 의미가 없었다.

전반적인 생존기간에는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수술 후 그냥 관찰만 하는 방법을 무조건 부정해버릴 수는 없게 되었다. 즉 아직까지는 수술 후 젬시타빈으로 치료하는 것이 반드시 더 좋은 방법이라고 단정할 수가 없다. 그러나 금년 초에 독일에서 연구해 본 결과도 이번의 연구 결과와 유사했다. 즉 젬시타빈이 수술 후 췌장암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이 밝혀졌다. 어쨌든 젬시타빈이 췌장암의 진행을 지연시켜서 평균 무병생존기간을 11.4개월로 연장시킬 수 있다는 것은 특기할만한 일이다.

출처:
T. Kosuge et al., "A randomized phase III study comparing gemcitabine monotherapy with observation in patients withresected pancreatic cancer" 14th Annual European Cancer Conference (ECCO), 25 September 2007
뒤로월간암 2007년 11월호
추천 컨텐츠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