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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해부]유방암 집중해부
고정혁기자2008년 11월 13일 00:23 분입력   총 881424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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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젊은 여성들 유방암으로 고통

***아시아 젊은 여성 유방암 발병 증가
홍콩의 암전문가에 의하면 아시아에서 유방암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고 미국이나 유럽보다 젊은 여성들이 유방암에 더 많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현상은 중국, 대만, 홍콩, 한국, 싱가포르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다고 한다.

또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폐경 이후인 50대 중반 이후에 유방암에 많이 걸리지만, 아시아에서는 폐경기 전의 젊은 여성들이 유방암에 걸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서 40대에 유방암에 걸리는 경우가 흔해지고 심지어는 30대에도 걸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유방암은 미국에서는 여성들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암으로 8명 중 1명이 유방암에 걸리게 되며 사망률을 폐암 다음으로 높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에는 유방암환자의 약 80%는 50살이 넘은 여성들이다. 홍콩의 경우에는 유방암환자의 평균 연령이 52세이지만 젊은 여성들이 발병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즉 1978-1982년에는 40-49세 연령집단에서 10만 명당 54명이 유방암에 걸렸지만, 1993-1997년에는 10만 명당 88명이 유방암에 걸렸다. 그러나 50-59세 연령집단에서는 유방암 발생률이 서서히 증가했다.
1978-1982년에는 10만 명당 75명이 유방암에 걸렸지만 1993-1997년에는 98.5명으로 증가해서 증가율이 31%에 그쳤다. 그러나 30-39세 연령집단에서는 동일한 시기에 유방암의 증가율이 43%였다.

***서양과 아시아 유전자 구성 달라
연령별 임상증상도 서로 달라
아시아에서 유방암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미국과 유럽에서는 유방암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지만 아시아에서는 전문가들도 위험요인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양의 경우에는 가족력, 자궁암, 난소암이 유방암 발병 위험요인인 것이 밝혀졌다. 이런 점은 아시아에도 적용이 될 수가 있지만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고 한다. 즉 서양의 모델을 그대로 빌려서 써먹을 수가 없는데 그 이유는 유전자의 구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 아시아에서는 특히 연령과 관련된 임상증상이 서양과 달라서 서양의 모델을 그대로 빌려서 적용할 수가 없다고 한다.

출처:
Scientific American, September 28, 2007

***스트레스가 유방암 재발을 촉진

**마음의 상처 재발기간 2배 이상
유방암환자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2배나 빨리 재발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로체스터대학 의대의 연구진은 재발이나 전이가 된 여성 유방암환자 94명을 대상으로 마음의 상처가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본 결과 내린 결론이다.

이들 여성 중 약 42%는 과거에 가족이 자살하거나 성적인 학대를 당하는 등 충격적인 일을 경험했다. 29%는 입양이나 부모가 사망하거나 계모와 함께 살거나 지진이나 이혼 같은 스트레스가 생기는 일을 경험했다. 나머지 환자들은 스트레스가 생기는 일을 경험하지 않았다.
충격적인 일을 경험한 39명의 환자는 평균 무병기간이 30개월이었고 스트레스가 생기는 일을 경험한 27명의 환자는 평균 무병기간이 37개월로 밝혀졌다. 또 스트레스가 생기는 일을 경험하지 않은 28명의 환자는 평균 무병기간이 62개월이었다.

***스트레스가 코티솔 수치 증가시켜
무병기간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충격적인 일이나 스트레스가 생기는 일은 종양에 대한 저항력을 감소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연구진은 또 환자들의 타액을 이용해서 코티솔의 수치도 측정해보았다. 코티솔은 인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산되는 호로몬이다. 결론은 장기간에 걸쳐 충격을 받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솔의 수치가 증가하고 이게 인체의 면역반응을 해하여 암과 싸우는 능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출처:
O. Palesha et al., "Stress history and breast cancer recurrence" Journal of Psychosomatic Research Volume 63, Issue 3, September 2007, Pages 233-239

***유방암도 6가지 유형이 있다

***유방암 6유형마다 생존율 달라
미국에서는 3분마다 1명의 유방암환자가 발생하고 영국에서는 13분마다 1명씩 발생한다. 그러나 유방암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영국 노팅엄대학의 연구진은 유방암도 6가지 유형이 있으며 이런 유형에 따라 생존율이 다른 것을 확인했다. 이들의 연구결과로 인해 의사들은 보다 정확하게 진단을 내리고 보다 전문화된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들 연구진은 유방암환자의 유방조직에 있는 25가지 단백질을 분석해서 환자의 생존기간에 따라 이들 단백질을 묶어서 분류해보았다. 그 결과 6개로 구분된 집단 중 2개 집단은 생존기간이 더 길었고 1개 집단은 생존기간이 더 짧았고 나머지 3개 집단은 생존기간이 그 중간치로 밝혀졌다.

***6가지 유형은 치료법 있으나 나머지는 적합한 치료법 없어
유방암환자들은 전체적으로 약 80%가 최소한 5년간 생존하며 물론 조기에 발견할수록 5년간 생존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런데 유방암환자 1,076명을 대상으로 분석해 본 결과 60%만 6가지 유형에 속하는 것으로 드러났고 나머지 40%는 6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가 없었다. 또 호르몬요법이나 허셉틴요법 혹은 강력한 화학요법 같이 이미 6가지 유형의 유방암을 치료하는 방법들이 있지만, 6가지 유형에 속하지 않는 40%의 유방암환자들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직까지 제대로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지금 현재로는 이들 40%의 암환자들은 적합한 치료방법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병원에서도 무계획적인 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6가지 유형의 유방암 중 3가지 유형은 에스트로겐 양성 유방암으로 생존율이 가장 높아서 환자의 90%가 10년을 생존할 수가 있다. 그러나 예후가 가장 나쁜 유형은 HER2 양성 유방암으로 환자의 30%가 4년 안에 사망한다. 또 이번에 발표된 연구결과는 HER2 양성 유방암을 표적으로 치료하는 허셉틴이 승인되기 전에 실시했기 때문에 HER2 양성 유방암환자들 중 일부는 허셉틴으로 생존율이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연구에 의하면 영국 레스터대학의 연구진은 유방암을 방사선으로 치료하는 경우 심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유전자 2개를 확인했다고 한다. 방사선치료가 치료방법으로 중요하지만 잘못되면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특정한 2가지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피부가 붉어진 후 껍질이 벗겨질 수도 있고 그런 후 유방이 줄어들고 피부 아래의 조직이 단단해지는 섬유증이 생길 수도 있고 피부에 혈관이 크게 확장되어 붉은 것이 드러나 보일 수도 있다.

이들의 연구결과로 사전에 방사선치료에 나쁜 반응이 생길는지 미리 발견할 수가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 중 약 8%는 섬유증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서 피부가 두꺼워질 위험성이 15배나 높고 그로 인해 만성적인 통증에 시달릴 수가 있다고 한다.

출처:
1. G. Andrew et al., "Identification of breast cancer sub-classes by consensus derived from automated clustering methods" National Cancer Research Institute's annual conference in Birmingham, 01 October, 2007
2. G. Giotopoulos et al., "The late radiotherapy normal tissue injury phenotypes of telangiectasia, fibrosis and atrophy in breast cancer patients have distinct genotype-dependent causes" British Journal of Cancer (2007) 96, 1001-1007

***초음파검사로도 유방암을 발견하기 힘들다

***초음파검사를 더해도 별 차이 없어
3년간 연구해 본 결과 유방엑스선 검사에 추가해서 초음파검사를 해보아도 유방엑스선 검사만으로 유방암을 찾아내는 것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유방엑스선 검사에 초음파검사를 추가로 실시하는 경우 유방암이 아닌데도 암으로 진단이 나오는 경우가 상당히 증가하는 것도 밝혀졌다.

미국 방사선 서비스의 버그 연구원의 주도하에 유방암 발병 위험성이 높은 2,687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유방엑스선 검사와 초음파검사를 실시해 보았다. 그 결과 초음파검사를 추가하는 경우 유방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은 여성으로 과거에 초음파검사를 받은 적이 없는 여성 1,000명 당 약 1-7명의 암환자를 더 발견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오진율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 워싱턴 DC에서 2007년 9월 28일부터 9월 30일까지 개최된 <미국방사선협회> 가을 총회에서 발표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방엑스선 검사를 받은 후 많은 여성들이 초음파검사를 추가로 받게 되고 정신적으로 많은 고통도 겪게 되는데, 과연 그런 검사방법이 타당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출처:
American College of Radiology's fall meeting in Washington, DC

뒤로월간암 2007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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