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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암정보]암환자가 CT기계 속에 5시간이나 갇혀있다 풀려나다
고정혁기자2008년 11월 13일 01:20 분입력   총 879822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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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애리조나주에서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67살 난 뼈암 환자가 CT촬영 기사가 깜빡 잊어먹고 퇴근하는 바람에 CT기계 속에 갇혀서 5시간 동안이나 발버둥치는 일이 일어났다.
투슨에 거주하는 엘비라 텔레즈란 여성은 뼈암이란 진단을 받은 후 엄청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CT검사를 받다가 기계 속에서 5시간이나 갇혀 버렸다. 5시간 동안 발버둥을 쳐서 간신히 기계에서 빠져나왔지만 병원 직원들은 모두 퇴원하고 문까지 잠겨 있어서 멀리 떨어져 사는 아들에게 전화를 걸은 후 경찰들이 와서 비로소 병원 문밖으로 나올 수가 있었다고 한다.

텔레즈는 최근에 뼈암이란 진단을 받았고 담당의사는 암이 전이되었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애리조나 온콜로지란 병원에 가서 CT검사를 받아보도록 했다. CT촬영은 흔한 일이 되어서 특별할 것은 없었다. 9월 19일 날 그녀는 조영제를 맞은 후 45분간 대기하라는 말을 들었다. 오후 4시경에 마침내 검사를 받게 되었고 25분이면 검사가 끝날 것이란 말도 들었다. 또 검사만 끝나면 차를 몰고 집으로 되돌아갈 생각이었다.

사진을 찍기 위해 큰 기계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이 기계가 허리 윗부분만 촬영하게 되어 있었다. 그래서 하반신은 두꺼운 담요로 감쌌다. 기사가 촬영 중에는 몸을 움직이지 말도록 이야기한 후 그녀가 긴장을 푸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실내의 전등도 모두 끄고 나가버렸다. 기계 속에서 테이블 위에 누워서 가만히 있던 그녀는 시간개념이 사라져버려서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알 수가 없게 되었지만 그래도 참고 기다렸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25분은 분명히 지난 것으로 생각이 되자 비로소 소리를 질러 사람을 불렸다. 그러나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그렇게 되자 공포가 엄습해서 비명을 질렀지만 그래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녀는 이제 정신이 완전히 나가서 하나님 살려달라고 울부짖었고 목도 마르고 화장실에도 가야할 판이었다. 그렇게 되자 완전히 겁을 먹고 질려버렸다. 몇 시간동안 몸을 움직여서 간신히 두꺼운 담요를 걷어내고 다리를 움직이게 되자, 기계 밖으로 미끄러져 나오다가 바닥에 나둥그러질 뻔했지만 요행히 테이블을 붙들고 몸을 가눌 수가 있었다.

저녁 9시경에 간신히 문밖으로 나오니 병원은 캄캄했고 아무도 없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출입문은 잠겨 있어서 건물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다. 그녀는 흥분해서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들은 어머니에게 911(응급구조대)에 전화를 하라고 말한 후 어렵게 피마카운티의 경찰서와 연락이 닿았다. 경찰들이 도착해서 병원의 출입문 열고 들어가서 그녀를 구출했다.

경찰이 이 병원의 매니저에게 연락을 해보니 매니저는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텔레즈는 다른 병원에 가서 건강상태를 검사받은 후 새벽 1시가 되어서야 집으로 되돌아갈 수가 있었다.

다음날 아침에 기사가 전화로 사과를 했다. 그러나 텔레즈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경과를 문서로 작성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아직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한다. 이런 일을 겪은 후 그녀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잠을 자다가도 갑자기 일어나서 울게 된다고 한다. 아직도 악몽 같은 일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텔레즈는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서, 병원 측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도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더 기가 막히는 것은 이와 유사한 일이 이전에도 있었다고 한다. 이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인 케첼에 의하면 퇴근하면서 환자들을 병원 속에 방치해버리는 일들이 이전에도 있었다고 한다.

텔레즈의 가족들은 CT 기계 속에 갇혀 있는 동안 당뇨병까지 앓고 있는 텔레즈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까 걱정하고 있다. 또 5시간 동안 기계 속에 있었기 때문에 다량의 방사선에 노출되지는 않았을는지도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텔레즈의 담당의사는 많은 기계에 자동 타이머가 달려 있어서 다량의 방사선에 노출되는 일을 없었을 것이란 말을 하고 있다. 의사인 케첼도 CT 기계에 자동차단장치가 있는 점은 확실하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는 기계 속에 누워있던 5시간 동안 계속 스캐너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났다고 한다.

놀라운 점은 애리조나 온콜로지란 병원이 인구가 50만이 넘는 투슨에서는 최고가는 암전문의들이 모여 있는 병원으로 그 지역에 4개의 병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의사가 모두 30명이나 되며 혈액/암전문의, 방사선 암전문의, 여성 암전문의, 혈액/골수줄기세포 전문의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출처:
Arizona daily star, Sept. 28, 2007
뒤로월간암 2007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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