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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료소식]암을 감염증같이 치료해서 효과를 거두다
고정혁기자2008년 11월 17일 18:09 분입력   총 878378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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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감염된 세포를 표적으로 삼을 치료

예시바대학의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연구진은 처음으로 암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삼아 성공적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을 입증했다. 이들의 연구결과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들이 암으로 변하기 전에 이들 세포를 파괴해서 암을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리게 되었다.

이들은 방사선면역치료법이란 기술을 이용했는데 이는 항체에 방사선 동위원소를 접합시키는 방법이다. 이렇게 정밀하게 결합한 분자를 인체 내에 주입하면 항체가 특정한 단백질 표적물을 찾아가게 되고 이런 단백질에 결합되어 있는 세포를 방사선 동위원소가 파괴하게 된다. 이번 연구에서 목표물은 바이러스 항원으로 이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에서 발현되는 단백질로 이것이 세포를 무한정 증식시켜 암으로 변하게 하는 놈이다.

**암 20% 바이러스 감염으로 유발되나 항체 공격 못해

전 세계적으로 발병하는 암 중 약 20%가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긴다. 대표적인 실례가 B형과 C형 간염바이러스로 생기는 간암, 인유두종바이러스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과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pstein-Barr virus)로 발생하는 특정한 림프종이다. 이런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의 표면에는 항원이 있고 이런 항원은 항체의 공격을 받게 되지만, 바이러스성 항원은 주로 감염된 세포 내에 숨어 있어서 항체가 이들을 공격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 미생물학/면역학과 과장인 카사더발은 빠르게 성장하는 종양은 결국은 충분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게 되어 종양세포가 죽게 되고 그렇게 죽은 세포들이 주변에 생존한 암세포에 바이러스성 항원을 퍼뜨리게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추축에 근거해서 이들 연구진은 동위원소에 항체를 결합해서 이를 혈관으로 주입하면 종양 깊숙이 침투해서 항원을 찾아 동위원소의 방사선을 발사해서 주변의 살아있는 종양세포까지 파괴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방사선면역치료법-항체에 방사선 동위원소를 결합 암치료

그 결과 이들 연구진은 방사선 동위원소인 레늄-18을 거의 모든 자궁경부암세포에서 발현되는 바이러스성 항원인 E6에 효과가 있은 단일 클론항체에 결합시켰다. 또 유사한 방법으로 레늄-18을 간암세포가 생산하는 바이러스성 항원인 HBx에 효과가 있는 단일 클론항체에 결합시켰다. 이런 준비를 완료한 후 이들은 인간의 자궁경부암과 간암종양을 가지고 있는 동물을 대상으로 치료를 해보았다. 치료결과 방사선면역치료법이 예상대로 효과를 발휘해서 종양의 성장속도가 상당히 줄어들었다. 자궁경부암인 경우 종양의 성장이 멈추었을 뿐만 아니라 줄어들기도 했다. 또 방사선은 종양 덩어리 속에만 국한되었기 때문에 건강한 정상세포들은 전혀 손상되지가 않았다.

이들 연구진은 2001년도부터 지금까지 약 7년 동안 방사선면역치료법으로 감염증과 관련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그동안 일련의 동물실험을 통해 방사선면역치료법이 몇 가지 감염증에 효과가 있는 것을 입증했다. 2006년에는 에이즈바이러스 감염에도 방사선면역치료법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도 입증했다.

방사선면역치료법이 실용화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 방법을 잘만 개발하면 바이러스로 발생하는 질환을 치료하는 데 최선책은 아니지만 차선책은 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
X. G. Wang et al., "Treating Cancer as an Infectious Disease?Viral Antigens as Novel Targets for Treatment and Potential Prevention of Tumors of Viral Etiology" PloS One, Oct. 3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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