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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에서 파생된 분자 대장암에 효과
고정혁기자2008년 12월 01일 18:52 분입력   총 879966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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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의 독특한 향을 만들어내는 것은 강황 속에 들어 있는 노란색 성분인 커큐민인데 이 성분이 오래 전부터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일본 도호쿠대학의 연구진은 이런 성분을 개선시켜 커큐민과 유사한 2가지 분자 유사물을 개발했는데, 이게 종양을 훨씬 더 크게 억제하는 성질이 있는 것을 밝혔다.

이들 연구진은 동물을 대상으로 이 분자 유사물이 대장암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해 본 결과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미국암연구협회 회의에서 발표했다. 이들 연구진에 의하면 강황은 항암성질이 있는 식물성 화학물질 중 가장 많이 연구된 것 중 하나라고 한다. 그동안의 연구결과 강황은 대장암의 세포성장을 촉진하는 유전자를 억제하고 암세포의 자연사를 유도하는 등 몇 가지 분명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천연 커큐민은 생물학적 이용효능이 낮아서 소화가 되면 항암성질을 빠르게 상실해버리는 단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이들 연구진은 커큐민의 약효를 높이기 위해 커큐민의 분자구조와 유사한 것을 90가지나 합성해서 실험해보았다. 그 결과 GO-Y030과 GO-Y031이라는 2가지 분자 유사물이 천연 커큐민보다 효력이 더 강하고 생물학적 이용효능도 더 높은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도호쿠대학 임상종양학과 조교수인 시바타에 의하면 이들 분자 유사물은 대장암 세포주에 대해 성장억제 능력이 천연 커큐민보다 최고 30배나 더 크다고 한다.

동물실험에서 결장암인 경우 GO-Y030이나 GO-Y031을 먹이면 효과가 42-51%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 분자 유사물은 천연 커큐민과 마찬가지로 대장암 이외의 다른 암 즉 위암, 유방암, 췌장암, 폐암 등에도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연구진은 이제는 이 분자 유사물의 약물전달 메커니즘, 독성, 약물동태학을 추가로 연구한 후 임상실험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미국암연구협회 회의에서 발표된 또 다른 연구결과에 의하면 콩도 암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매릴랜드대학의 연구진은 콩류와 겨에 들어있는 성분들이 천연 햇볕타기 방지제로 이용될 수가 있다고 한다. 즉 비타민 B와 관련된 분자들이 피부세포의 DNA을 보호해서 피부가 햇볕으로 인해 손상되는 것을 막아준다고 한다. 또 여러 가지 씨앗과 곡물 속에 들어 있는 이노시톨과 IP6이란 성분이 항산화제로 암유발 물질의 영향을 차단해서 건강한 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는 것을 막아준다고 한다.

출처
AACR Centennial Conference on Translational Cancer Medicine, November 4-8, 2007, Suntec, Singap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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