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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의 서울 쏠림 현상 심각하다.
고정혁기자2008년 12월 02일 15:19 분입력   총 879803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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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재 병원을 이용하는 암 환자의 절반 정도가 지방에서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에 따라 암 진료비가 최대 2.6배 차이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사실은 본보가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단독 입수한 ‘2006년 6대 암의 지역별 이용 현황’ 자료에서 확인됐다. 6대 암은 위암, 간암, 폐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대장암을 말한다.》

이 기간에 암 치료비로 1조 원에 가까운 9982억7834만 원(입원 7067억8967만 원, 외래 2914억8867만 원)이 지출됐다. 이 치료비는 환자가 낸 돈과 건보공단에서 낸 돈을 모두 합친 액수다.

▽서울 쏠림 현상 심하다=2006년 암 환자들이 서울 소재 병원에 입원한 날은 총 118만9709일이었다. 이 중 서울 거주자의 입원 일수는 61만816일이었다. 서울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암 환자 중 서울 사람은 51.3%에 불과한 것이다. 나머지 49.7%는 모두 지방에서 올라온 환자였다. 지방 환자는 경기가 19.4%로 가장 많았고 경북(3.6%), 충남(3.4%), 경남(2.6%)이 뒤를 이었다.

외래 진료의 경우 서울 쏠림 현상이 더 심했다. 서울 병원의 암 외래진료 일수는 114만6962일이었다. 서울 거주자의 외래 진료일수가 49.4%에 해당했으며 나머지 51.6%는 지방 환자였다. 외래 또한 입원과 마찬가지로 경기(22.1%), 경북(3.4%), 충남(3.3%) 지역 환자가 많았다.

서울 쏠림 현상이 가장 심한 암은 간암으로 서울 대형 병원의 53.9%(입원), 56.3%(외래)가 지방 환자였다. 반면 입원은 폐암(44.7%), 외래는 유방암(47.6%)에서 지방 환자의 비율이 비교적 낮았다.

▽지방마다 암 거점병원 필요하다=모든 지방 환자가 서울로만 몰리는 것은 아니다. 지역에 대형 병원들이 있는 경우 서울보다는 지방 대형 병원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경남 지역에 거주하는 암 환자들은 서울보다 부산의 대형 병원을 선호했다. 서울 대형 병원 이용률은 12.1%에 불과한 반면 동의대병원, 동아대병원 등 부산 대형 병원 이용률은 31.5%로 2.6배나 됐다.

경북 지역의 암 환자들도 서울 대형 병원보다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등 대구의 대형 병원을 더 많이 찾았다. 이들의 서울 병원 이용률은 22.1%인 반면 대구 병원 이용률은 31.1%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에 암 거점병원이 부족한 경우 서울로 쏠리는 경향이 강했다. 대형 대학병원이 한 곳밖에 없는 제주가 대표적이다. 이 지역 암 환자의 서울 병원 이용률은 30.9%에 달했다. 강원 거주 암 환자의 서울 병원 이용률도 28.8%로 높게 나타났다.

▽암 진료비 지역별 격차 크다=6대 암의 평균 진료비는 지역에 따라 입원은 최고 2.6배, 외래는 2.4배의 차이가 났다.
대형 대학병원이 몰려 있는 서울과 경기 지역의 진료비가 가장 비쌌다. 하루 평균 입원비는 서울이 26만2406원, 외래진료비는 경기가 13만2631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반면 가장 진료비가 싼 곳은 경북지역으로 입원 10만2817원, 외래 5만5398원이었다.

뒤로월간암 2007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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