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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증에 도움 주는 된장찌개
고동탄(bourree@kakao.com)기자2025년 01월 24일 08:16 분입력   총 855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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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만순 (약선요리 전문식당 ‘만순당’ 대표, 한국전통약선 연구소 소장)

암 진단을 받고 나면 온갖 생각이 머리를 두드리며 편도체가 활성화된다. 인간의 부정 편향은 우리 유전자 속에 잠재해 있다. 원시 시대에 바람에 흔들리는 냄새만으로도 맹수의 존재를 파악해야 했던 원시 뇌의 작용이다. 행복에 비해 뚜렷한 불행의 구체성 때문이다. 이런 불행은 파도처럼 점점 더 일어난다고 한다. 아이고 고놈 실하다. 어릴 때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다.

성인이 되어서는 보통 어물전의 생선을 보고 그런 말을 잘한다. 건강하다는 것과 아프다는 것은 현재 상태를 바라보는 큰 틀이다. 병원에서는 질병 치료의 근본이 된다. 음식에서는 식재료 배합의 동기가 된다. 옛날부터 인체의 건강과 질병을 구분하는 것의 기본은 이렇다. 보통 본인이 계속 가지고 있던 건강한 상태를 기준으로 평가를 한다. 이전에 없던 것이 지금은 생겼으면 실(實)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전에 있던 것이 지금은 없어졌으면 허(虛)하다고 한다. 인체에 발생한 나쁜 기운은 사기(邪氣)라고 한다. 그리고 내가 항상 가지고 있던 좋은 기운을 정기(精氣)라고 한다.

병 때문에 허약해진 것은 독약인 약을 먹어서 치료해야 한다. 병이 아니면서 허약해진 것은 곡식, 과일, 고기, 채소를 먹어야 좋아진다. 옛말에 독약으로 병을 없애고 음식으로 정을 기른다고 했다. 가을에 인체의 정기를 기르는데 좋은 재료는 배, 백합, 연자, 꽃송이버섯, 대추, 연근, 팥, 꿀 등이 있다. 좋은 정기를 길러주는 차는 국화차이다. 차는 하루에 3~4번씩 따뜻하게 먹어야 한다. 재료는 국화, 말린 더덕, 맥문동 각각 10g씩이다. 끓이는 방법은 더덕, 맥문동을 넣고 20분 끓이다가 국화를 넣고 3분 더 끓이면 된다. 온몸이 허할 때가 있다. 병원에 가서 종합 검진을 받아본다.

본인은 아픈데 의사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한다. 왜 그럴까? 질병으로 아픈 경우는 검진에서 나타난다. 나타난 질병은 약으로 물리치면 된다. 그러나 병이 아니면서 허약해진 경우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허해서 발생한 아픔은 반드시 음식으로 보양해야 한다. 병원은 환자가 아무리 허약해도 질병이 있다고 확인되면 이렇게 한다. 독한 약을 써서라도 병독을 공격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라고 한다. 그리고 독한 약을 써서 병독을 올바르게 공격하면 반드시 명현현상이 일어난다. 명현현상은 병의 독기가 인체 외부로 배출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땀, 구토, 설사 등의 반응이 병의 본질과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다.



무기력을 예방하는 된장찌개
▷효능 : 인체의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하여 가을 정신이 산만하고 무기력함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 : 배추 100g, 팽이버섯 30g, 약선 된장 30g, 청홍고추 1개, 다진 마늘 3g, 대파, 후춧가루
▷만드는 법
① 배추를 손질하여 알맞게 썰어서 끓는 물에 재빨리 데쳐 준비한다.
② 다시 물에 배추와 다진 마늘을 넣고 5분 끓인다.
③ ②에 된장을 풀고 팽이버섯, 고추를 넣고 한소끔 끓여서 완성한다.
▷배추의 효능
비타민C와 각종 무기물은 암세포를 억제하고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폐를 맑고 깨끗하게 정화하여 기침, 천식, 기관지염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인체의 혈관에 쌓인 나쁜 지방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피로를 해소하고 면역력을 증강하는 역할을 한다.
소화기관을 건강하게 하고 대소변을 원활하게 한다.
▷팽이버섯의 효능
인체의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고지혈증과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피로로 쌓이는 염증과 균을 제거하여 암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인체 혈액의 산도를 조절하여 동맥경화, 간염 위궤양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인체의 간장에 발생하는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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