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
-> 현대의학
빈혈치료제 거듭되는 논란
고정혁기자2008년 12월 17일 13:47 분입력   총 878009명 방문
AD

**빈혈 치료받다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세계적인 제약회사인 암젠은 11월 30일 유방암환자들에게 빈혈치료제인 아라네스프가 수술 전 항암치료 효과를 증진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진 잠정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 예비적인 추적조사 자료에 의하면 아라네스프를 복용한 환자들이 대조군의 환자들보다 더 많이 사망했고 종양도 더 커진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이 연구의 원래 목적은 아라네스프가 빈혈을 방지해서 항암치료의 치료효과를 높여주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것으로 733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실시했다. 독일의 연구진이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독립적으로 실험이 실시되었다. 일단 잠정적으로 분석해 본 바에 의하면 아라네스프가 보조항암요법에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실험기간 중에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장기간 추적 조사한 예비 자료에 의하면 아라네스프를 복용한 실험군에서는 356명의 환자 중 50명이 사망했고 대조군의 환자 377명 중에는 37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대조군의 환자 377명 중 70명이 종양이 진행된 반면 실험군의 환자 356명 중 88명이 종양이 더 진행되었다고 한다.

**아라네스프 복용시 사망률 더 높고, 종양 더 진행
암젠측은 2009년이 되어야 생존율에 관한 공식적인 통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에 밝혀진 잠정적인 연구결과로 최종적인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이 연구결과의 충격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아라네스프를 복용하는 환자들의 사망률이 더 높고 종양도 더 많이 진행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이 실험도 유야무야 중단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잇달은 빈혈치료제의 문제점 속속 발표
최근 미국에서는 빈혈치료제가 심장병과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암의 성장을 촉진시킨다는 연구결과들이 속속 발표되면서 빈혈치료제에 대한 검증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로 빈혈치료제가 암 치료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해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된 것으로 볼 수가 있다.

빈혈치료제인 아라네스프는 암젠이 생산 판매하는 제품으로 2006년도에 66억불어치나 팔았고 금년 3/4분기까지 45억불어치를 판매했다. 또 다른 빈혈치료제는 죤슨앤죤슨사와 로슈사가 생산하고 있으며 작년에 전 세계적으로 120억불어치가 팔렸다.

출처:
Reuters, December 3, 2007

뒤로월간암 2008년 1월호
추천 컨텐츠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