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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의 영양요법 첫번째
고정혁기자2008년 12월 23일 13:09 분입력   총 886091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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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에서 암환자를 위한 영양요법을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병원은 전무한 실정이다. 그 이유는 영양요법으로 암을 고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서 비롯되는 것인데 실제로 암환자의 영양에 대해서 언급하는 일선의 의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암환자에게 영양은 참으로 중요한 부분이고 어떠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든지 영양요법이 우선시되어 시행되는 치료가 예후가 좋고 완치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어디서도 알려 주지 않는 암환자의 영양요법에 대해서 2회에 걸쳐서 특집으로 다루려고 한다. 우선 첫 번째로 암환자에게 영양요법이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알아 본 후에 다음호에는 구체적인 영양요법의 실행 방법에 대해서 알아본다.

근대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는 ‘우리 내부에 있는 자연적인 힘들이 진짜 치료자이다.’라는 말을 하였다. 영양요법은 이렇게 우리 내부에 있는 자연적인 힘들을 키우는 작업이라 할 수 있는데, 영양요법은 암의 포괄적인 치료에 있어서 비용이 저렴하고, 부작용이 없으며 과학적으로 증명된 요법이다. 암의 치료와 영양요법을 같이 병행하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데,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1. 체력저하를 예방한다.
2. 병원치료의 부작용을 줄인다. 특히 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이 암세포에만 더 선택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3. 면역기능을 자극하여 면역력을 올려준다.
4. 정상세포는 활발하게 활동하게 하는 반면 암세포는 굶긴다.
5. 암 치료 결과를 개선시킨다.

이 다섯 가지가 영양요법의 장점이자, 영양요법의 목표라 할 수 있다.

암치료에 있어 영양요법에 대한 개념은 기원전에 쓰인 한의학 서적에서도 그 기록이 나와 있을 정도로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영양요법에 대한 여러 가지의 견해 때문에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다. 특히 지금 투병하고 있는 암환자들은 이러한 혼란스러움 속에서 방황하고 있는데, 이러한 혼란을 잠재울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각 암치료 병원마다 암 전문 영양학자들은 두어서 그들로 하여금 암환자의 영양을 관리하도록 하면 된다. 그러나 현실은 멀기만 하다. 따라서 환자 스스로 공부하여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지, 안 먹을 것인지를 판단하는 수밖에 없다.
통계를 보면 암환자의 40% 이상은 영양실조로 사망한다고 한다. 또한 투병 중 적절한 영양요법을 시행한 환자들은 완치율이 높다는 것이 여러 연구를 통하여 증명되었다.
암이라는 질병치료에 관한 개념에서 잘못된 점이 있다. 암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을 치료하고 있는 것이다. 병원에서 완치 판정을 받고서도 많은 사람들이 재발을 하는 이유는 암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지 않고, 단지 암세포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영양요법은 암의 치유적인 면에서나, 관리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옆집에 개가 한 마리 있는데 너무 시끄럽게 짖어대는 바람에 두통이 생겼다고 가정해보자. 그래서 두통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아스피린을 먹었다. 그런데 아스피린을 먹은 탓인지 속이 쓰리고, 배가 아프기 시작한다. 그래서 복통을 가라앉히려고 제산제를 복용한다. 그러자 이번에는 혈압이 올라갔다. 이런 식으로 계속한다면 통증의 증상만 변화할 뿐 정작 필요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처리는 하지 못하는 것이다. 옆집에 개가 시끄럽다면, 초인종을 눌러서 개 주인에게 따져야할 일인 것이다. 그러나 이 예에서는 근본 원인을 처리하는 것이 간단하지만, 암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을 찾기란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
그럼 이제 무엇이 암을 일으키는지 몇 가지 알려진 원인을 알아보자.

1. 영양
‘우리의 몸은 우리가 먹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우리의 몸은 음식에 있는 물질들로 만들어지고, 고쳐지며, 기능을 발휘한다.
영양요법을 정확하게 표현하면 암 환자의 대사균형을 다시 세우는 것이다. 암치료의 선구자로 알려진 막스 거슨은 자신이 만든 영양요법 프로그램을 통하여 많은 암환자들을 치유하였다. 그러나 거슨요법은 암치료의 영역 안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수십 년간 밖에서만 겉돌던 요법이지만 1990년 미국 국회의 자문기관인 기술평가사무회의 보고서를 통해서 새로운 차원의 과학으로 수용되었다.

2.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암을 유발하는 가장 강력한 심리상태이다. 실제로 암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진단을 받기 전에 굉장히 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만약 암환자라면 과거를 돌이켜 생각해보라. 대부분 아주 큰 스트레스에 노출이 되어 있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3. 운동
운동을 하면 온몸 구석구석에 산소가 전달된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거의 운동을 하지 않고 앉아서 지내는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다.

4. 독소
현대인의 삶은 독소축적의 삶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동차에서 나오는 매연,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물에 들어 있는, 방부제 및 알 수 없는 화학약품(방부제 등), 소음 등은 모두 독이 되어 우리 몸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고 그것은 서서히 암으로 발전한다.

5. 호르몬
여성암인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등은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암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유방암 수술을 한 후에는 항암치료와 함께 호르몬 치료를 병행한다.

위의 예외에도 암을 유발하는 원인은 많이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위 다섯 가지의 범주에서 암이 생긴다고 본다면 위의 다섯 가지 암을 유발하는 근원을 해결하고 난 후에야 비로소 암치료가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위의 예를 무시하고 수술, 항암, 방사선 등으로 눈에 보이는 암세포를 모두 없애도 근본적인 원인이 개선되지 않는 다면 암은 언제 다시 고개를 쳐들지 모르는 일이다. 위의 다섯 가지는 모두 생활습관과 관계가 있는데 약간의 노력과 인내심만 있다면 모두 바꾸어 나갈 수 있는 것들이다.

우리의 인체에는 약 60조 개의 세포들이 살고 있다. 내 몸속에 또 다른 내가 60조 개가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 세포들은 자기복제를 통해서 생명을 유지한다. 그러나 암세포는 세포분열의 고장을 통해서 생기는데 우리는 매일 천 번 내지는 만 번 이상 암을 유발할 수 있는 DNA 고장을 일으킨다고 한다. 그렇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DNA 수리기전과 면역계의 감시체계 속에서 이렇게 빗발치는 유전자 손상을 통제하고 있다.
암세포는 고장 난 세포이다.
따라서 정상세포와 비슷하지만 다른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다른 점은 정상세포는 생겨날 때 자신의 역할과 할 일, 그리고 소멸 되는 시간을 DNA속에 저장하고 생성이 되는데 암세포는 그러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오로지 생기기만 할 뿐 스스로 소멸되지 않는다.
이러한 세포의 특성을 아포토시스(appotosis)라고 한다. 영양요법은 이렇게 잘못된 세포들의 정상화를 돕고, 정상세포의 건강을 유도하는 종합적인 관리방법이라 할 수 있는데 아쉽게도 우리나라에는 전문적인 암 영양학 지식을 가지고 이러한 요법을 시행하는 병원은 찾아보기 힘들 뿐더러 제도권에서 이러한 요법들이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에 소위 사이비나 돌팔이라고 하는 부류들이 성행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영양요법은 무엇이고 암환자에게 왜 필요한가?

영양학 연구의 초창기에는 영양소의 기능을 그 영양소의 결핍증후군과 연관지었다. 비타민 C결핍은 괴혈병을 유발하고, 비타민 D결핍은 구루병을 유발한다. 그러나 영양학이 발전함에 따라서 더 많은 정보를 가질 수 있게 되었는데 영양소의 필요섭취량은 개인의 건강상태와 영양소 섭취의 목적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니아신’이라는 영양소의 용량 의존적 반응을 보면 하루 20mg은 펠라그라라는 병을 예방하고, 100mg은 혈관확장을 하고, 2,000mg은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킨다는 것이 증명되었고 미국립암센타에서 보증하고 있다.
비타민 C 10mg을 매일 복용하면 많은 성인의 괴혈병을 예방할 수 있지만, 미국인의 1일 권장섭취량은 60mg이다. 그러나 매일 300mg이상을 복용하면 대부분 남성의 평균 수명을 5년 이상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환자에게 초점을 맞춰 본다면, 일반인에게 있어 어떤 영양소가 1이 필요하다면 암환자에게는 몇 배에서 수십 배의 영양소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비타민 E를 예를 들면 일반인의 1일 권장 섭취량은 체중 1Kg당 7.5mg의 비타민 E가 필요한데 암세포를 공격하는 세포인 T림프구와 B림프구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이 용량의 27배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암환자는 비타민 E를 일반인 보다 27배 많이 섭취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또한 철분결핍은 면역기능을 둔화시키지만, 철분과잉은 암발생의 위험성을 증가시키고 암환자에게는 암세포에 도움을 준다. 없으면 안 되고, 많으면 위험한 영양소인 것이다. 암환자의 영양요법은 이렇듯 암환자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필요한 만큼만 공급하여 암세포는 굶기고, 정상세포는 활성화시키는 요법이다.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60조개의 세포들은 끊임없이 분열하고 있다.
인체의 설계도를 간직한 DNA는 모양이 꼬인 기찻길처럼 두 가닥이 붙어서 나선형으로 꼬여 있는데, 자기 자신을 복제하기 위해서는 일단 풀려야 한다. 풀려진 각각의 가닥을 틀로 해서 새로운 DNA들이 자리를 잡아나가 새로운 DNA로 복제가 된다.
이 과정이 하루에도 몇 십억 번씩 얼어나는데 이 과정에서 실수가 일어날 가능성이 꽤 높은 편이다. 우리의 몸은 그러한 실수를 초기에 바로 잡을 수 있는 많은 방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 몸의 감시체계를 벗어나 암적으로 발전하게 되면 결국 마지막에는 신생물(neoplasia)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상황이 점점 악화되어 갈 때 영양소는 암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것을 막아 줄 뿐 아니라, 손상된 것을 회복시켜 주어 암의 전구세포로부터 건강한 세포가 재생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영양학 적인 측면에서 암세포를 생각해보면 암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모든 암세포를 죽이거나 없애야만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핀란드의 암연구 학자들은 소세포성 폐암 환자들에게 화학 요법 및 방사선요법과 함께 고용량의 영양소들을 사용해 보았다. 폐암은 정상적인 치료를 했을 때 30개월, 생존율이 1%정도 밖에 되지 않는 아주 나쁜 암으로 알려 있다. 그러나 이 연구에 참여한 18명의 환자 중 8명이 치료 후 6년이 지났는데도 살아 있었다. 44%의 생존율을 보인 것이다.
또한 미국의 웨스트버지니아 의과대학의 연구도 주목해 볼만하다. 방광에 이행세포암을 가진 환자들 중 65명을 무작위로 추출하여 한 군에는 하루에 한 번 1일 권장 섭취량의 영양보충제만 투여하고, 다른 군에는 1일 권장 섭취량의 영양보충제에 추가로 비타민 A를 40,000iu, 비타민 B6를 100mg, 비타민 C를 2,000mg, 비타민 E 400iu, 아연 90mg을 더하여 투여하고 10개월이 지난 후 1일 권장 섭취량만 투여한 대조군에서는 재발률이 80%였던 반면, 메가비타민 군에서는 41%였다. 고용량의 영양소는 분명히 종양의 재발을 반으로 줄인 것이다.
암진단 후 아무런 치료 없이 암의 자연적인 퇴행(regression)을 경험한 사람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그들 중 87%는 식이에 중대한 변화가 있었으며, 대부분 사실상 채식주의자가 되어 있었다. 또한 55%는 커피관장을 비롯한 해독요법을 실시하였으며, 65%는 영양보충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이렇듯 진단 이전의 식생활을 벗어나 적절한 식이요법과 영양요법은 암투병에 있어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여러 연구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암환자에게 있어 영양요법 프로그램은 다음 호에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지만, 지금부터라도 영양요법을 실시하려는 환자들을 위하여 반드시 프로그램에 넣어야 할 사항들을 개괄적으로 알아보자.

■ 음식
암 연구 권위자인 윌리엄 리진스키 박사는 “대부분의 암은 30~40년 전에 먹은 음식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암환자가 음식을 입으로 먹어서 소화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아직 있다면, 이것이 가장 중요한 영양공급 통로가 된다. 암환자는 식물성 음식이 많아야 하고, 가공되지 않은 것이어야 하며, 소금, 지방, 설탕이 적어야 하고, 적당한 단백질이 있는 음식을 골라서 섭취해야 한다.
■ 영양보충제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식품추출물, 흰살생선, 아마유리지치 기름, 코엔자임 Q-10등은 암환자의 회복력을 증강시킬 수 있다.
■ 전적인 비경구적 영양요법(TPN)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요법을 시행하는 병원은 전무하다. 그러나 몇몇 병원에서는 비타민 C요법이라고 해서 고용량의 비타민C를 링겔 형태로 투여하는 병원이 있지만. 이러한 비경구적 영양요법이 비단 비타민 C만 투여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 영양제를 섞어서 링겔형태로 투여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많이 떨어져 있다.
■ 교육
암을 유발하는 원인 중 정신적인 요인이 크다고 할 수 있는데 심리, 미술, 음악, 웃음 등 정신적인 부분의 치유를 포함해야 한다.

이러한 내용들을 토대로 암환자의 치유프로그램을 그 환자에 맞게 계획표를 만들어 시행하는 것이 그 환자의 성공적인 투병생활로 가는 길일 것이다.

영양요법의 반대는 단식이다?

암환자가 암진단을 받고 병원치료를 포기한 채 다른 대체요법을 찾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 대체요법 중에서는 ‘단식’이라는 요법이 있다. 말 그대로 굶는다는 것인데, ‘암은 잘 먹어서 생긴 병이니까’ 굶어서 암세포를 죽이겠다는 것이다. 영양학의 입장에서 보면 ‘벼룩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운다’라는 속담과 다를 바 없다.
왜냐하면 암세포가 죽기 전에 환자가 먼저 잘못될 수도 있는 노릇이고 또한 성공적으로 ‘단식요법’을 시행했다 하더라고 급격한 체력저하로 인해서 득보다는 실이 많을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한 요법이라고는 할 수 없다. 따라서 암환자가 ‘단식’을 시행하기 전에는 많은 것을 심사숙고 해야 한다.
무엇을 위한 단식인가? 또한 단식은 요요현상이라는 피할 수 없는 부작용이 생긴다. 웬만한 인내력으로는 이러한 요요현상을 버티기 힘들고 단식 이전의 식생활보다 더욱 안좋은 식생활로 바뀌어 갈 수 있기 때문에 암환자는 충분한 영양섭취를 하면서 단식을 해야 한다. 음식을 맘껏 먹으면서 단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단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는 뜻이다. 일례로 포도요법은 말 그대로 포도만 먹으면서 단식을 하는 것인데, 이 때 단백질 섭취를 하지 않게 되면 일시적으로 몸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지만 그 예후가 안좋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포도요법과 같은 단식요법을 할 때는 클로렐라와 스피룰리나와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은 결과로 가는 길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모든 요법이 결국은 영양요법의 일부분인 것이다. 막스 거슨이 시행했던 영양요법은 다량의 야채를 섭취하고, 독소 제거를 위해서 커피관장을 하는 것이다. 가장 간단하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암환자의 영양요법이라 할 수 있다.

영양요법은 면역계를 개선시킨다

근래에 들어 암환자들의 화두는 ‘면역력’일 것이다. 암환자를 위한 거의 모든 보조식품에는 면역력을 올려준다는 문구가 있으며, 매스컴을 통해서도 T세포니, 킬러세포니 하는 방송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약 20조 개의 세포들로 우리 몸의 면역계가 이루어지는데, 면역계의 역할은 바이러스나, 암세포 같은 해로운 세포에 대하여 공격을 하는 군대의 성격과 나쁜 세포나, 바이러스를 몸 밖으로 끄집어내는 쓰레기처리의 역할을 한다.
그러나 암환자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면역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영양요법은 이렇게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면역세포들의 양과 질을 개선시켜 암세포와 싸울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한다. 암세포가 최초로 자리를 잡고 성장을 할 때 면역계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그 암세포는 사라졌겠지만, 눈으로 보일 만큼 커져 있다면 면역체계가 잘못된 것이다. 따라서 초기의 암일 경우에는 영양요법만으로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적절한 영양소는 면역체계를 더욱 강화시키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암을 바라보는 시각을 변화시켜야 될 때가 되었다

Clinical Oncology라는 미국의 임상종양학 잡지 1995년 4월호에는 ‘우리는 치료를 위해 꼭 암세포를 죽여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지난 50년 동안 들판에 벌레들을 죽이기 위해 많은 살충제를 뿌려댔지만 벌레들은 없어지지 않고 오히려 일부 벌레들은 더욱 강력한 슈퍼벌레가 되었다. 똑같은 50년 동안 항생제를 남용하였지만 감염으로 인한 사망은 미국 내에서 사망원인 3위가 되었고 일부 세균들은 거의 모든 약에 내성을 가진 슈퍼세균이 되었다. 똑같이 50년 동안 암을 제거하려고 강력한 전신적인 화학요법을 시도했다. 처음에는 암세포들이 반응을 보여서 종양의 무게가 줄어들지만 암세포들은 곧 내성을 얻어 더 강력한 슈퍼암세포가 된다. 그 즈음 환자는 화학요법의 독성으로 인해 약해지고 회복력도 떨어진 상태로 악화되어 간다.
암치료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신중한 의학적 치료와 적절한 영양요법을 병행하여 암을 공격하고 환자의 몸을 보호하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다. 이 두 치료법이 결합될 경우 각각의 요법을 사용한 것보다 더욱 뛰어난 상승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다음호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영양요법과 식이요법을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서 알아본다.

뒤로월간암 2008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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