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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MRI 장비 가동
고정혁기자2008년 12월 23일 13:55 분입력   총 879076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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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테슬라의 MRI 장비 시운전 성공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의료용 MRI(자기공명영상)장비인 9.4T(테슬라 : 자장의 세기)가 시카고의 일리노이대학에서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조만간 가동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 장비로 이제는 인간의 뇌에서 일어나는 생물학적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가 있게 되었다.

MRI의 성능은 0.5T(테슬라) 미만에서 향상이 되어 1998년에는 처음으로 8T(테슬라)까지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2003년까지 현재의 8T까지만 허용이 되었으나 안전성에 대한 자료가 확보되면서 FDA의 제한도 상향 수정되었다.

안전성 실험에는 건강한 12명의 남성과 13명의 여성이 자원을 했고 이 실험에서 무작위적인 순서로 9.4T 스캐너에 이들을 노출시켜 보았다. 그런 후 실험 전후의 심장박동수, 혈압, 호흡률 및 여타 중요한 수치를 비교해 본 결과 특별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실험에서 가장 흔히 나타난 불편한 증상은 자장 속으로 들어갈 때 느끼는 현기증이었다. 또 한두 명의 자원자가 입에서 금속 맛이 나고 메스껍고 눈에 불똥이 틔는 것을 경험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증상은 일단 자장 속으로 들어가 있으면 사라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런 실험결과 9.4T 자장이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고, FDA가 요구하는 안전실험이 완료되면서 시카고의 일리노이대학은 이 MRI 장비를 가동하게 된 것이다.

**종양 내의 세포 하나가 죽는 것까지도 볼 수 있을 것

9.4T에 이용되는 자석은 지금까지 사용하던 최고 성능의 MRI 장비보다 3배나 더 강력한 자장을 가지고 있어서 머리를 스캔해서 뇌를 들여다 볼 수가 있다고 한다. 즉 훨씬 더 강력한 자석을 이용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다른 유형의 분자를 들여다 볼 수가 있어서 완전히 다른 차원에서 뇌의 활동을 관찰할 수가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의사들이 치료에 반응해서 종양이 줄어드는지를 확인하려면 몇 주간 기다려야만 했다. 그러나 9.4T를 이용하면 종양의 크기가 줄어들기 이전에 종양 내의 세포 하나하나가 죽는 것까지도 볼 수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

또 지금까지 사용하던 MRI는 물분자를 영상화해서 생화학 과정을 추적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9.4T는 이런 생화학 과정에 관련된 나트륨 이온을 영상화해서 뇌세포 장치 내에서 일어나는 에너지 소모과정의 일부까지 막바로 추적할 수가 있다고 한다.

연구가들과 의사들은 9.4T가 뇌의 영상을 촬영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서 물질대사과정을 관찰해서 맞춤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장비를 이용하면 언젠가는 뇌종양이 치료에 반응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면서 환자에 맞는 방사선치료를 할 수 있게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출처:
University of Illinois at Chicago, Jan. 2, 2008

*MRI
MRI 장비는 자장의 세기인 테슬라(T)로 해상도를 표시한다. 국내에서는 80% 정도 1.5T 기종를 사용하고, 일부에서는 3.0T 기종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테슬라가 크면 그만큼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CT는 모두 건강보험에 적용되고, MRI는 CT로 간암·위암·폐암·유방암 검사를 먼저 시행한 뒤 2차 정말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뒤로월간암 2008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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