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존스워트와 오메가-3에 대해서는 대부분 들어보았을 것이다. 생소한 세인트존스워트는 약초이며 우리말로 성요한풀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울증을 겨냥한 일반 의약품과 보충제가 훨씬 더 많다. 이러한 제품들의 임상시험을 검토한 결과, 우울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 일반 의약품(OTC) 제품 64개를 발견했지만, 각 제품의 근거 수준은 서로 달랐다.

우울증은 점점 더 흔해지고 있으며, 때로는 전염병처럼 묘사되기도 한다. 영국에서는 11.3%의 사람들이 경증 우울증 증상을, 4.2%는 중간 정도 우울증 증상을, 3.3%는 심한 우울증 증상을 보고한다. 많은 사람이 주변에 경증 또는 중등도 우울증을 겪는 사람을 알고 있거나, 스스로 우울증 증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수 있다. 우리는 종종 항우울제, 대화 치료, 명상, 운동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곤 한다. 사람들이 시도하는 일반적인 치료법 중 하나는 슈퍼마켓, 약국, 건강식품점, 온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 의약품이다.

어떤 일반의약품(OTC) 제품이 도움이 될지 알아보기 시작하면 목록이 끝없이 늘어난다. 특히 온라인 블로그를 읽거나 다양한 제품의 소셜 미디어 홍보를 살펴보면 더욱 그렇다. 무엇이 근거 기반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어떤 제품이 효과적일까? 안전한가?

저희 팀은 23,933건의 연구 기록과 1,367편의 논문을 검토했다. 전체적으로 우울증 치료를 위해 64개의 일반의약품(OTC) 제품을 1주일 이상 복용한 209건의 임상시험을 확인했다.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는 가장 엄격한 방식인 임상시험에 집중했다. 우울증 증상이 있거나 진단받은 18세에서 60세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포함되었다. 또한,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별도로 검토하여 연령 편향이 있는지 확인했으며, 편향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 프로젝트는 불안 및 불면증 치료제를 연구하는 더 큰 규모의 연구 시리즈의 일부이다.

일반의약품(OTC) 제품을 분류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국가마다 규정이 다르고, 어떤 제품은 어떤 지역에서는 널리 사용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두 명의 자원봉사자 덕분에 선택 범위를 좁힐 수 있었고, 덕분에 장어 머리 가루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제품들을 제외할 수 있었다.

많은 연구를 예상했지만, 200개가 넘는 연구는 예상보다 훨씬 많았다. 연구 결과를 정리하는 데 인턴을 고용해야 했다. 연구들이 항상 간단했던 것은 아니다. 어떤 연구는 여러 용량이나 제품을 시험했고, 어떤 연구는 항우울제에 추가로 시험했으며, 어떤 연구에서는 우울증 외에도 다양한 신체 질환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 결과는 실질적인 근거가 있는 제품(10건 이상의 임상시험), 새로운 근거가 있는 제품(2건에서 9건 사이의 임상시험), 그리고 단일 임상시험으로 분류했다.

실질적인 증거가 있는 제품은 잘 알려진 제품, 즉 오메가-3(39개 시험), 세인트 존스 워트(38), 프로바이오틱스(18) 및 비타민 D(14)와 중동 및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중요한 사프란(18)이다. 위약과 비교했을 때, 오메가-3 임상시험에서 우울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사례는 효과가 없는 사례보다 적었다. 그러나 세인트존스워트와 사프란은 위약보다 효과가 더 자주 나타났으며, 처방 항우울제와도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프로바이오틱스와 비타민 D는 위약보다 우울증 증상 완화 효과가 더 높았다.

새로운 증거가 나타난 18개 제품 중 엽산, 라벤더, 아연, 트립토판, 로디올라, 레몬밤이 가장 유망했다. 비터 오렌지, 페르시아 라벤더, 캐모마일 차 또한 각각 두 건의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멜라토닌, 마그네슘, 커큐민과 같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일부 제품은 여러 임상시험에서 우울증에 대해 엇갈린 효과를 보였다. 계피, 에키움, 비타민 C, 그리고 비타민 D와 칼슘의 조합 또한 엇갈린 결과를 보였다. 장내 유익균을 지원하는 프리바이오틱스와 SAMe라는 보충제는 위약보다 효과가 더 나은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41개 제품은 단 하나의 임상시험만 이용할 수 있었다. 이는 시작점으로는 도움이 되지만, 결정적인 증거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다행히 이러한 제품들은 단독 복용 여부와 관계없이 항우울제와 병용 복용 여부와 관계없이 안전성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제품이 다른 복용 약물과 상호작용할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를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임상시험에서 안전성 보고 기준을 높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검토된 연구 중 145건(69%)만이 해당 제품의 부작용을 완전히 보고했다.

89건의 임상시험에서 항우울제와 병용하여 제품을 시험했지만, 대화 치료와 함께 일반 의약품(OTC)을 복용하는 것이 추가적인 효과를 가지는지 살펴본 연구는 거의 없었다. 일반 의약품(엽산) 복용이 의료 서비스 비용을 절감하는지를 살펴본 연구는 단 한 건뿐이었다. 위약보다 효과가 더 뛰어나지 않았고 비용 절감 효과도 없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향후 유용할 것이다. 간과되기 쉬운 일반 의약품에 대한 근거도 일부 존재한다.

따라서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비교적 확실한 증거가 있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복용하는 제품에 대한 설문조사를 살펴본 결과, 캐모마일, 라벤더, 레몬밤, 에키우메는 일반적으로 소비되는 제품으로 나타났으며, 새로운 근거 기반을 갖추고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우울증 증상에 흔히 사용되는 다른 한약재로는 인삼, 은행, 라임꽃, 오렌지꽃, 페퍼민트가 있지만, 이러한 제품을 평가한 연구는 아직 없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처럼 널리 사용되는 건강 관리 제품을 더욱 심층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필요한 연구가 무엇인지 탐구하는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참조:
Rachael Frost, Aiman Zamri, Silvy Mathew, Adriana Salame, Cini Bhanu, Sukvinder K. Bhamra, Juan Carlos Bazo-Alvarez, Michael Heinrich, Kate Walters. Understanding the research landscape of over-the-counter herbal products, dietary supplements, and medications evaluated for depressive symptoms in adults: a scoping review. Frontiers in Pharmacology, 2025; 16 DOI: 10.3389/fphar.2025.1609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