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 특집기사
중국제품 믿어도 될까?
고정혁기자2009년 01월 08일 15:42 분입력   총 881756명 방문
AD

**중국, 간질환 치료제 오염 18명 사망
**파나마, 중국산 감기약 복용 100명 넘게 사망
**중국, 백혈병 치료약 200여명 마비 등 신체 손상

중국에서는 품질에 문제가 있는 약품으로 계속 문제가 생기고 있다.
2006년 5월에는 간질환을 치료하는 아밀라리신 A가 유해한 화학물질인 디에틸렌 글리콜에 오염이 되어 간질환을 치료하던 중국인이 최소한 18명이 사망했다.
또 8월에는 중국제 항생제인 신복(新福)이 제조과정에 제대로 살균처리를 하지 않아서 이 항생제를 복용한 중국인이 최소한 14명이 사망했다.
2007년 5월에는 파나마에서는 유해한 화학물질이 함유된 중국산 감기약을 복용하고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했다.
작년 여름에는 약 200명의 중국 백혈병환자들이 오염된 백혈병 치료약으로 인해 몸이 마비되고 신체에 손상을 입은 사건이 있었다. 사건이 터지자 중국정부는 오염된 약품을 생산한 공장을 폐쇄했고 12월에는 공장장을 포함한 2명의 관리가 범죄행위로 상해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문제의 상해화련제약회사 중국국영으로 가장 큰 제약회사

그런데 오염된 백혈병 치료약을 생산한 회사는 상해화련제약공사로 중국의 국영제약회사로 중국의 제약회사 중 가장 큰 회사이다. 이 상해화련제약공사는 상해의약유한공사의 일부인데 중국 내에 수십 개의 공장을 가지고 있고 제품도 수십 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생산하는 제품의 질에 문제가 있어서 그동안 여러 번 말썽이 있었다. 2002년에는 미국에 승인되지 않은 항생제를 수출하려다가 세관에 적발되었고 또 상표에 문제가 있는 이뇨제도 미국에 수출하려다가 세관에 적발되었다. 2006년에는 제약회사인 화이저가 품질과 관련된 문제로 상해의약유한공사의 제약원료를 구입하는 것을 거절했다.

백혈병 치료제와 관련된 문제는 작년 여름에 백혈병환자들이 메토트렉세이트란 항암제를 주사 맞은 후 처음으로 발생했다. 이 주사를 맞은 후 환자들은 다리에 통증이 생겼고 일부는 마비증까지 생겼다. 북경의 인민해방군 307의원에서는 26살 난 환자가 척추에 이 주사를 맞은 후 5일간 일어설 수가 없었다. 그러나 중국정부는 문제의 원인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미온적인 경고만 하고 사건을 무마하려고 했다. 상해의약유한공사의 책임자들도 중국국가약품감독관리국의 조사결과 아무런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기네 제품에 하자가 없다고 우겼다.

**같은 공장 항암제 제품 역반응 일으켜,
**오염 약품 회수 생산공장 폐쇄

그러나 같은 공장에서 생산되는 또 다른 항암제인 시타라빈 하이드로클로라이드가 역반응을 일으키는 문제가 발생하자 그때서야 중국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약품이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9월에 중국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2개 약품이 생산과정에 또 다른 항암제인 황산빈크리스틴에 오염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고 그때부터 이들 약품을 회수하고 생산공장을 폐쇄했다. 이때까지도 환자들은 대부분 약품을 의심하지는 않았고 병원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12월이 되자 중국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상해화련의 관리들이 약품생산시설에 문제가 있는 것을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비난하게 된다.

북경 인민해방군 307의원에서만 53명의 환자가 피해를 입었고 전국적으로는 최소한 193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정부가 공식적으로 수치를 밝히지 않고 있어서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마비가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북경과 상해에서 환자가족들을 면담해서 알아본 결과 메토트렉세이트를 주사를 맞아서 마비가 된 환자의 약 50%는 아직까지도 걸을 수 없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해화련, 이번에는 미국에 피임약 공급

최근에 이 회사가 다시 미국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그 이유는 이 회사가 미국에 피임약인 RU-486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RU-486은 원래 프랑스에서 생산했지만 2000년에 FDA의 승인을 받은 이후로 미국 내에서는 단코실험실이란 회사가 공급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주소조차 제대로 파악이 되고 있지 않는 회사라고 한다. 그런대도 미국 내의 피임반대 운동세력이 두려워서 FDA는 미국에서 팔리고 있는 피임약을 제조하는 회사가 어느 회사인지조차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고 한다.

중국국가약품감독관리국에 의하면 상해화련은 항암제를 생산하는 라이선스를 박탈당했지만 RU-486은 생산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한다. 또 피임약을 생산하는 공장은 오염된 백혈병 치료약을 생산하는 공장과는 자동차로 1시간 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는 다른 공장이라고 한다. 중국 측의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는 이 회사의 제품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지 않고 있다.

**중국 약품이 문제가 되는 이유

중국의 약품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2가지로 볼 수가 있다.
첫 번째는 약품을 제대로 생산해서 최종 제품의 안전을 확보하지 못하는 점으로 제조과정에 문제가 있다.
두 번째는 문제가 생기면 은폐를 해서 더 큰 문제를 만드는 것이다.

메토트렉세이트의 경우 공장의 근로자들조차 중국국가약품감독관리국 조사관들에게 냉장고에 다른 약품의 원료와 함께 황산빈크리스틴이 보관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감추었다. 조사관들은 이들의 거짓말로 인해 오염된 원인을 찾기 위해 2달간 시간을 허비했고 그로 인해 더 많은 환자들이 피해를 입게 되었다.

우리나라 암환자들 중에는 많은 돈을 주고 중국산 특효약(?)을 사서 먹는 사람들도 있는데 과연 그런 제품의 품질을 믿어도 될까?

출처:
The New York Time, January 31, 2008

뒤로월간암 2008년 3월호
추천 컨텐츠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