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전문가칼럼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지배자, 펜타닐고동탄(bourree@kakao.com)기자2026년 03월 31일 16:50 분입력 총 65명 방문
-
글 : 김경인(생명공학 스타트업 머스큘로이드 대표)
펜타닐, 현대 의학의 성과가 어떻게 자본의 탐욕과 결합하여 한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재앙으로 변모했는지를 보여주는 뼈아픈 역사. 미국의 전통 마약 코카인을 밀어내고 왕좌에 올라버린 마약. 이번 호에서는 미국을 심각하게 무너뜨리고 있는 마약, 펜타닐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1960년 벨기에의 화학자 폴 얀센 박사가 아편에서 나온 몰핀보다 강한 진통 효과가 있고 중독성이 없는 진통제를 개발하다가 처음 합성한 오피오이드 계열의 펜타닐은 원래 의료 현장의 혁명이었습니다. 기존의 마약성 진통제 몰핀보다 무려 100배, 헤로인보다 50배나 강력한 진통 효과를 지닌 이 약물은, 수술 중 극심한 통증을 제어하거나 말기 암 환자같이 기존의 진통제가 듣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고마운 진통제였습니다. 펜타닐은 지용성이 높아 뇌혈관 장벽을 매우 빠르게 통과하기 때문에 투여 즉시 효과가 나타나는 강력한 장점이 있고, 이는 곧 의학계에서 대체 불가능한 필수 의약품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펜타닐은 지금도 훌륭한 진통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토록 강력한 약물이 병원 담장을 넘어 미국의 거리로 쏟아져 나오게 된 데에는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제약업계의 뒤틀린 마케팅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당시 미국의 대형 제약사들은 펜타닐이 중독성 없는 마약성 진통제라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의사들에게 적극적인 처방을 권장했습니다. 이에 비양심적인 의사들이 가세하면서, 가벼운 근육통이나 치과 치료 후에도 강력한 오피오이드 계열 진통제가 무분별하게 처방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연구할 때 진통제를 처방받았다고 얘기하니까 미국인 동료 연구원이 순간 우려 섞인 얼굴을 하면서 걱정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행히 제가 처방받은 진통제는 마약성 진통제가 아니어서 다행이었습니다만, 많은 미국인이 펜타닐을 처방받아서 복용했고, 평범했던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약물 의존증에 빠지게 되었으며, 정부가 뒤늦게 처방 규제를 강화하자 이미 중독된 사람들은 약국 대신 암시장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아편으로 영토까지 잃어봤던 중국에서 원료를 공급하고, 멕시코 카르텔 등 범죄 조직들이 화학 물질만으로 쉽게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운반이 용이한 합성 마약 펜타닐을 합성하여 시장에 대거 유통하면서 오늘날의 펜타닐 팬데믹이 시작된 것입니다.
펜타닐이 미국 사회를 장악한 가장 치명적인 이유는 압도적인 '가성비'와 '은폐성'에 있습니다. 양귀비를 넓은 토지에서 재배하고 수확해야 하는 헤로인과 달리, 펜타닐은 작은 실험실에서 원료 화학 물질만 있다면 얼마든지 찍어낼 수 있습니다. 또한 워낙 고농축이라 아주 적은 양으로도 수만 명을 중독시킬 수 있어, 우편물이나 사탕 봉지, 영양제 통 등에 담아 국경을 넘기기가 매우 쉽습니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바다를 건너야 국경을 넘을 수 있지만, 미국과 멕시코는 육지로 어마어마한 길이의 국경이 있어서 수월하게 국경을 넘을 수 있는 구조가 한몫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청소년들을 겨냥해 화려한 색상을 입힌 '레인보우 펜타닐'이나, 일반 약인 것처럼 알약 형태로 만든 가짜 약들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중독자들은 자신이 산 것이 단순한 각성제나 진통제인 줄 알고 복용했다가, 그 안에 섞인 치사량의 펜타닐 때문에 손을 쓸 틈도 없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펜타닐의 위험성을 경고할 때 가장 자주 인용되는 지표가 치사량입니다. 성인 남성 기준으로 단 2mg, 즉 연필로 톡 찎었을 때 연필심 끝부분에 묻은 아주 작은 가루 정도의 양만으로도 호흡 중추를 마비시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습니다. 펜타닐은 뇌의 수용체에 결합하여 도파민을 폭발적으로 분출시켜 일시적인 극도의 쾌락을 주지만, 동시에 뇌가 폐 근육을 움직여 숨을 쉬라고 내리는 명령을 차단합니다. 복용자는 고통스럽게 발버둥 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아주 깊은 잠에 빠지는 것처럼 조용히 호흡을 멈추게 됩니다. 이 때문에 주변에 사람이 있어도 단순히 자고있는 것으로 오해하여 골든 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며, 뇌에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서 영구적인 뇌 손상을 입거나 사망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용으로 몸이 그대로 굳어서 좀비처럼 걷거나 아예 선체로 굳어 버리는 현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펜타닐은 좀비 마약이라고 불립니다.
이러한 개인적 파멸은 결국 사회 전체의 붕괴로 이어집니다. 미국에서는 매년 10만 명 이상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하며, 그중 70% 이상이 펜타닐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는 베트남 전쟁이나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그 심각성을 알 수 있습니다. 거리에는 초점 없는 눈으로 서 있는 좀비같은 중독자들이 넘쳐나고, 이들을 돌봐야 할 공공 의료 체계는 이미 포화 상태를 넘어 마비되었습니다. 미국의 마약 거리로 유명한 필라델피아 켄싱턴 거리에서는 경찰이 마약 중독자를 보고 검거하지는 않고, 얼른 집에 가라고 말하는 정도의 웃지 못할 반응으로, 미국의 강력한 공권력조차도 마약 문제에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이나 해외의 사례를 보면 우리는 강 건너 불구경처럼 직접 와닿지 않고, 남의 나라 이야기로만 여겨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우리나라도 SNS를 통한 비대면 마약 거래가 활발해졌고, 의료 쇼핑을 통해 진통제 패치나 약을 처방받는 사례가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펜타닐을 포함한 모든 마약은 단 한 번의 호기심으로도 뇌 구조를 영구적으로 변형시키고 바로 중독이 되며, 세상에 없을 통증을 안겨주고, 나아가 자살할 수밖에 없는 일련의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도 이미 늦었을 수 있습니다. 국민 100명 중 한 명이 마약 중독자인 대한민국. 우리는 미국이 겪은 시행착오를 반면교사 삼아, 마약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유통을 철저히 막는 것이 길입니다. 펜타닐을 포함한 어떤 마약도 가까이하지 마세요. 마약을 손에 넣는 순간 모든 것이 끝입니다. 지금이 가장 행복한 때입니다.뒤로월간암 2026년 3월호
암을 치료하는 현대적인 방법 5가지과거에 비해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 많아졌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술이나 항암치료 그리고 방사선치료가 전부라고 생각되던 시절이 있었지만, 의학이 발전하면서 치료 방법 또한 다양해졌습니다. 최근 우리나라도 중입자 치료기가 들어오면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중입자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일본이나 독일 등 중입자 치료기가 있는 나라에 가서 힘들게 치료받았지만 얼마 전 국내 도입 후 전립선암 환자를 시작으로 중입자 치료기가 가동되었습니다. 치료 범위가 한정되어 모든 암 환자가 중입자 치료를 받을 수는 없지만 치료...
깨끗한 혈액 만들기 위해 생각할 것, 6가지필요 이상으로 많은 음식을 먹는다 현대인의 생활을 고려해 볼 때 육체노동자가 아니라면 세끼를 모두 챙겨 먹는 자체가 과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가 살아온 300만 년 중 299만 9950년이 공복과 기아의 역사였는데 현대 들어서 아침, 점심, 저녁을 습관적으로 음식을 섭취한다. 게다가 밤늦은 시간까지 음식을 먹거나, 아침에 식욕이 없는데도 ‘아침을 먹어야 하루가 활기차다’라는 이야기에 사로잡혀 억지로 먹는 경우가 많다. 식욕이 없다는 느낌은 본능이 보내는 신호다. 즉 먹어도 소화할 힘이 없다거나 더 이상 먹으면 혈액 안에 잉여물...
[에세이] 사유(思惟)를 만나다글: 김철우(수필가) 가벼운 옷을 골랐다. 늘 들고 다니던 가방을 놓고, 가장 편한 신발을 신었다. 지난밤의 떨림과는 무색하게 준비는 간단했다. 현관문을 나서려니 다시 가벼운 긴장감이 몰려왔다. 얼마나 보고 싶었던 전시였던가. 연극 무대의 첫 막이 열리기 전. 그 특유의 무대 냄새를 맡았을 때의 긴장감 같은 것이었다. 두 금동 미륵 반가사유상을 만나러 가는 길은 그렇게 시작됐다. 두 반가사유상을 알게 된 것은 몇 해 전이었다. 잡지의 발행인으로 독자에게 선보일 좋은 콘텐츠를 고민하던 중 우리 문화재를 하나씩 소개하고자...
나를 위로하는 방법, 한 가지우리 주위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러나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서 지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밝혀지지 않았을 뿐 죄를 저지른 채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통계청 자료에서는 전체 인구의 3% 정도가 범죄를 저지르며 교도소를 간다고 합니다. 즉 100명 중에 3명 정도가 나쁜 짓을 계속하면서 97명에게 크게 작게 피해를 입힌다는 것입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시냇물을 흐린다는 옛말이 그저 허투루 생기지는 않은 듯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렇다고 97%의 사람들이 모두 착한...
- 월간암 - 정기구독신청
1년 5만원 정기구독료를 납부하시면 매월 집에서 편하게 월간암을 접할 수 있습니다. - 고려인삼공사 - 문의전화: 02-862-3992
시베리아 자작나무에서 채취 관리, 러시아 정부가 인증한 고려인삼공사 최상급 차가버섯 추출분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