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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 가공된 고기를 멀리 하라
고정혁기자2009년 02월 06일 16:05 분입력   총 881318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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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된 고기, 대장암 발생위험 20% 증가시켜
매일 소시지 1개를 먹으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구결과에 의하면 소시지 1개나 얇게 썬 베이컨 3조각에 해당하는 가공한 고기 50그램을 매일 먹는 경우에도 대장암이 발병할 가능성이 20%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고기를 너무 많이 먹으면 치명적이란 증거가 갈수록 쌓이고 있다.

소시지나 베이컨은 영국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인데 영국의 경우 매년 약 16000명이 대장암으로 사망하며 이는 폐암 다음으로 사망자가 많은 질병이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영국인들은 자신들이 즐겨 먹는 이런 음식들의 위험성을 모르고 있어서 이에 대해 <세계 암연구기금>이란 자선단체가 경고를 하고 나섰다.

**가공고기는 전혀 먹지 말거나 최소로 줄일 것
이 단체의 과학고문인 와이즈먼교수는 가공된 고기를 먹는 것이 대장암 발생위험성을 높이는 것이 거의 확실하고 따라서 <세계 암연구기금>이 이런 음식들을 피하도록 사람들에게 권유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의 말에 의하면 베이컨, 햄, 훈제된 쇠고기(파스트라미) 같은 것은 먹어도 되는 안전한 양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입증되었다고 한다.

가공된 고기란 훈제하거나 염장하거나 혹은 냉동 이외의 방법으로 보존한 육류를 말하는데 베이컨, 햄, 파스트라미, 살라미 소시지, 핫도그 등이 포함된다. 또 소시지나 햄버거나 잘게 썬 고기도 소금이나 화학첨가물로 보존되었다면 모두 이런 범주에 포함된다.

와이즈먼교수는 이런 음식을 전혀 먹지 말도록 권유하고 있다. 그러나 가공된 고기를 완전히 끊을 수가 없다면 최소한 먹는 양이라도 최소로 줄이도록 권유하고 있다.

**적색고기 가공고기, 지방과 철분이 암 발병위험 높여
<세계 암연구기금>이 2000명의 영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표본조사에 의하면 30%의 응답자만 가공된 고기가 대장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이 단체는 작년 11월에는 음주나 흔히 먹는 음식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획기적인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생활습관과 암에 관한 수천 건의 연구를 분석해서 발견한 점을 기술하고 있고 이런 내용 중 하나가 소량의 가공된 고기가 대장암 발병 위험성을 20%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가공된 고기는 전립선암, 폐암, 위암, 식도암의 발병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보고서에는 적색육도 가공된 육류보다 정도는 덜하지만 암 발병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기술하고 있다.

가공된 육류나 적색육은 둘 다 지방질과 철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바로 이 지방질과 철분이 암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게다가 고기를 가공하게 되면 발암물질인 NOC란 물질의 수치가 증가되고 그로인해 베이컨이나 소시지 같은 음식이 더 위험한 음식으로 변해버리는 것이다.

**고기는 일주일 750그램 정도면 충분, 단백질은 생선 닭 오리 콩으로 대체
고기는 단백질이나 비타민 B, 비타민 D를 다량 함유하고 있고 또 철분이나 아연과 같은 미네랄도 함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영양분이 들어있지만 암 발병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증거가 갈수록 쌓이고 있기 때문에 득실을 따져서 섭취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전문가들의 견해로는 매일 고기를 먹어야 할 필요는 없고 1주일에 500그램, 즉 조리한 경우 무게가 750그램 정도의 고기를 섭취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한다.
이 정도 양은 스테이크 3쪽에 해당한다. 또 이런 고기를 먹는 경우에도 조리하기 전에 지방질을 최대로 제거한 후 조리해야 한다고 한다. 또 단백질을 섭취하려면 생선이나 닭/오리고기를 먹거나 콩 종류를 섭취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가 있다고 한다.

대장암은 60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빈발하며 남성보다 여성에게 약간 더 많이 발생한다. 즉 여성은 18명 당 1명이 대장암에 걸리고 남성은 20명 당 1명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환자 무조건 잘 먹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명절 때가 되면 선물세트로 햄이나 돼지고기 통조림 같은 것을 잔뜩 꾸러미로 만들어서 판매하고 그런 선물세트가 백화점과 슈퍼에서 날개달린 듯이 팔리는데 과연 그래도 되는 것일까?
또 암전문의들이 자신의 환자들에게 무슨 음식이든지 가리지 말고 “무조건” 잘 먹어야 된다는 식으로 말하는 경우가 흔한데 과연 그래도 될까?
음식을 잘못 먹으면 멀쩡한 사람도 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수도 없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암환자들에게 음식을 가리지 말고 먹으라는 말이 과연 가당할까?
그런 의사들은 아래에 나와 있는 영국의 <세계 암연구기금>과 <미국 암연구소>가 공동으로 작성해서 작년에 발행한 리포트를 한권 사서 읽어보고 공부를 다시 해야 할 것이다.

보고서의 제목은 <Food, Nutrition, Physical Activity, and the Prevention of Cancer: a Global Perspective>이며 발행자는 <World Cancer Research Fund/American Institute for Cancer Research>이다. 총 517쪽으로 1권에 가격이 $69.95이며 여기에 우송료가 추가된다.

어쨌든 21세기에 들어서서 서양의 대표적인 음식들이 줄줄이 수난을 겪고 있다.
작년에는 이태리의 연구진이 서양인의 주식인 빵이 신장암 발병위험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서 충격을 주었다.
건강하게 살려면 더 늦기 전에 자신이 먹는 음식에 대해 총체적으로 다시 한 번 재점검을 해보고 입버릇부터 고쳐야 하지 않을까? 어릴 때부터 잘못된 음식에 길들여지면 입과 혀가 만병의 근원이 될 수도 있다.

출처:
Daily Mail, March 31, 2008

뒤로월간암 2008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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