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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암성 줄기세포가 종양의 혈관을 생성할 수 있다.
고정혁기자2009년 02월 06일 16:27 분입력   총 878450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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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은 성장하기 위해 혈액을 공급받아야 한다. 그러나 종양이 어떻게 혈관망을 확보하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종양의 혈관이 전암성 줄기세포로부터 생기는 것이 밝혀졌다. 전암성 줄기세포는 최근에 발견된 세포유형으로 양성으로 머물거나 혹은 악성으로 변모할 수 있는 줄기세포이다.

연구진에 의하면 이번 연구로 종양이 어떻게 혈관을 생성하는지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되었고 또 왜 종양의 혈액성장을 차단하기 위해 새로 개발된 약품들이 때로는 예상과 달리 효과가 없는지를 알 수가 있게 되었다고 한다. 즉 이번 연구로 종양의 혈관은 주로 종양세포에서 연유하며 종양세포의 일부는 정상적인 혈관세포에서 연유하는 것이 밝혀졌다고 한다.

또 새로 개발된 많은 혈관생성차단제가 종양의 성장을 저지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들 약품이 정상적인 혈관세포 즉 내피세포를 대상으로 테스트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약품들은 정상적인 내피세포가 만든 혈관생성을 차단하는 데는 효과가 있겠지만 전암성 줄기세포나 혹은 다른 유형의 혈관생성 암세포에 대해서는 별 효과가 없게 된다.

정상적인 줄기세포는 미분화된 세포로 다른 유형의 세포로 발전할 수가 있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종양은 소수의 악성 줄기세포와 (악성 줄기세포에서 생긴) 다량의 암세포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또 전암성 줄기세포는 뒤이어 발생하는 환경적인 영향에 따라 양성으로 머물거나 아니면 암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동물의 전암성 줄기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해서 면역체계가 결핍된 실험동물에 이식했다. 이 실험동물에서 생긴 종양을 제거해서 여러 가지 분자 표지자를 이용해서 테스트해보니 종양의 혈관이 주로 전암성 줄기세포에서 생기는 것을 관찰하게 되었다. 또 이들 종양 혈관세포가 비정상적이며 정상세포와 달리 모양도 매우 가변적인 것을 발견했다.
전암성 줄기세포는 혈관성장을 촉진하는 (혈관생성 요인) 물질은 비슷한 양을 생산하지만 전형적인 종양세포에서 성장한 종양과 비교하면 훨씬 더 강력하게 새로운 혈관을 생성하고 또 종양의 크기도 훨씬 더 크게 만들었다.

동물실험을 해본 후 이들 연구진은 인간의 종양도 실험동물에 이식한 후 새로운 혈관이 생기는 것을 관찰해본 결과 동물실험의 결과와 유사한 변화가 생기는 것을 관찰했다. 또 마지막으로 인간의 자궁경부암 종양과 유방암 종양의 혈관 모양을 검사해본 결과 혈관세포가 분자 표지자의 비정상적인 양태와 유사한 것도 관찰했다.

이런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이들 종양의 혈관생성 능력은 전암성 줄기세포나 여타 혈관생성 종양세포와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
R. Shen et al. (2008) "Precancerous Stem Cells Can Serve As Tumor Vasculogenic Progenitors" PLoS ONE 3(2): e1652. doi:10.1371/journal.pone.0001652

뒤로월간암 2008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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