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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치료제 계속되는 문제점
고정혁기자2009년 02월 24일 18:30 분입력   총 878772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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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치료제 복용한 암환자 사망위험 10% 증가

미국의 노드웨스턴대학에서 기존의 51개 연구결과를 분석해본 결과 빈혈이 있는 암환자의 적혈구 생산을 증가시키는 적혈구 생산 촉진제(ESA)가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시켜 사망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13,613명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51개 임상실험을 메타 분석해 본 결과 빈혈치료제인 ESA를 복용한 암환자들이 복용하지 않은 암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10%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FDA는 2003년에 적혈구 생산촉진제인 에리스로포이에틴과 다베포에틴(아라네스프)을 빈혈이 있는 암환자들이 수혈을 대신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로 승인을 했다.
제약회사인 암젠과 죤슨앤죤슨이 적혈구 생산촉진제를 공급하고 있는데, 암젠이 3가지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죤슨앤죤슨과 오소 바이오테크란 회사가 암젠과 라이선스계약을 맺어 암젠의 프로크리트를 판매하고 있다.

**시판된 지 15년이 지나서야 암환자 수명 단축시키는 것 밝혀져

FDA는 2007년 3월에 적혈구 생산촉진제가 생명을 위협하는 부작용이 있는 점을 고려해서 적혈구 생산촉진제에 대한 상황보고서를 발표했다. FDA의 종양치료 약품 자문위원회는 3월 13일에 모임을 갖고 암환자의 적혈구 생산촉진제 사용에 관해 다시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다.

노드웨스턴대학의 베네트교수에 의하면 적혈구 생산촉진제가 시판된 지 15년이나 지나서 이런 문제가 밝혀진 것이 문제라고 한다. 또 문제가 터진 이후에도 FDA는 용량만 적절히 사용하면 안전하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지만, 이번 연구결과에 의하면 적혈구 생산촉진제가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하고 암환자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것으로 밝혀진 점이 또 문제라고 한다.

베네트교수는 2003년에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의 방사선종양학교수인 헨케가 처음으로 적혈구 생산촉진제의 위험성을 경고한 후 이 문제를 연구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번 연구는 ESA 사용으로 인해 사망률이 증가하는 수치를 처음으로 계량화한 연구이며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잡지를 통해 발표되었다.

이번 연구에서 에리스로포이에틴이 암세포가 침습 전이하도록 하는 것이 밝혀졌고, 또 임상실험에서도 암환자들에게 에리스로포이에틴을 투여한 경우 종양이 더 진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간단히 줄이면 빈혈치료제가 암세포와 종양의 성장을 촉진하고 전이를 촉진시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암환자들은 빈혈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가 생겼을 때에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출처:
C. L. Bennett et al., “Venous Thromboembolism and Mortality Associated With Recombinant Erythropoietin and Darbepoetin Administration for the Treatment of Cancer-Associated Anemia” JAMA. 2008;299(8):914-924.

뒤로월간암 2008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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