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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식품 포도를 먹어라
고정혁기자2009년 02월 26일 18:05 분입력   총 882522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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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속의 레스베라트롤 췌장암 세포의 자살 일으켜
포도껍질과 적포도주 속에 함유된 천연 항산화제가 췌장암 세포를 파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로체스터대학 메디컬센터의 연구진이 연구해 본 결과 포도껍질에 함유된 항산화제인 레스베라트롤로 먼저 치료한 후 방사선으로 치료하는 경우 췌장암 세포가 이중으로 공격을 받아 세포자살(아포토시스)이 일어나는 것을 발견했다. 레스베라트롤은 세포의 핵심적인 에너지 공급원인 미토콘드리아로 침투해서 그 기능을 마비시켜 췌장암 세포를 파괴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레스베라트롤은 적포도주에 들어있는데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받을 때 적포도주를 먹을 수 있는지는 아직 연구가 되지 않았지만 금기사항은 아니다. 따라서 환자가 이미 약간의 적포도주를 마시고 있다면 대부분의 의사들은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중에도 금지시키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안전한 방법은 자줏빛 포도로 주스를 직접 만들어 마시거나 아니면 건강식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레스베라트롤을 구입해서 복용하는 것이다.

**레스베라트롤 정제, 항암 항염 항동맥경화 작용
항산화제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일부 의사들은 항산화제가 결국은 종양을 보호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염려를 하고 있지만, 이번 연구로 그런 우려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희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레스베라트롤은 악성세포로 침투해서 그 핵심 고리를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세포가 방사선치료로 해를 입지 않도록 해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레스베라트롤은 식물을 박테리아나 곰팡이로부터 보호해주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제된 것은 과학잡지에서 항암, 항염, 항동맥경화 작용을 하고 세포의 성장을 조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술되고 있다.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천연 항산화제는 카페인, 멜라토닌, 플라보노이드, 폴리페놀, 비타민 C, 비타민 E가 있다. 그러나 근년에 항산화제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아직도 세포단계에서 왜,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들 연구진에 따르면 항산화제에 관한 연구는 매우 활발하고 흥미롭지만 정확한 용량을 찾아내는 것과 세포 내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밝혀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런 문제의 중요한 일부를 밝혀내었는데, 레스베라트롤이 방사선에 대해 정상세포는 덜 예민하게 만들면서 종양세포는 더 예민하게 만들어서 치료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단서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레스베라트롤 미토콘드리아와 관련
이번 연구에 참여한 제임스 윌모트 암센터 방사선종양학과장인 오쿠니에프는 자기 실험실에 근무하는 젊은 연구원의 말을 듣고 레스베라트롤이 종양을 민감하게 만드는지 연구를 해보았다고 한다. 이 연구 결과 레스베라트롤이 미토콘드리아와 관련되어 있는 것이 밝혀졌다. 세포핵과 마찬가지로 미토콘드리아는 자체적인 DNA를 가지고 있고 또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경우 세포에 에너지를 계속 공급해주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이 발견은 매우 중요하다. 그 이유는 에너지 흐름을 차단하면 이론적으로 암을 저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연구진은 췌장암 세포를 2개 집단으로 분할한 후 1밀리리터 당 레스베라트롤 50밀리그램이란 상당히 높은 용량을 이용해서 1개 집단을 치료한 후 전리방사선으로 조사해보았고 다른 집단은 전리방사선만 조사해보았다. 참고로 적포도주는 1밀리리터 당 레스베라트롤이 최고 30밀리그램이 들어 있다.

**레스베라트롤 세포자살, 활성산소종 촉진 일으켜
이 실험을 통해 이들은 레스베라트롤로 치료한 세포의 미토콘드리아 기능과 세포자살(아포토시스) 수치와 활성산소종(ROS)의 수치를 측정하고 세포막이 항산화제에 어떤 반응을 했는지 살펴본 결과 다음과 같은 점을 발견했다.

1. 항암제를 세포 밖으로 배출해내는 췌장암세포막에 있는 단백질들의 기능이 감소하여 암세포가 항암제에 더 민감해졌다.
2. 활성산소종의 생산이 촉진되었다. 활성산소종은 인간의 체내에 순환하는 물질로 여러 가지 질병과 관련이 있는데 이게 증가하면 세포가 타 죽어버린다.
3. 세포자살이 발생했는데 그 원인은 활성산소종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4. 미토콘드리아의 막이 감극이 되었는데 이는 세포의 기능이 줄어든 것을 뜻한다. 방사선만으로는 미토콘드리아의 막을 이 정도로 손상시킬 수는 없다.

참고로 감극이란 나트륨 이온이 세포막의 안쪽으로 이동해서 세포막 바깥쪽의 양성이 줄어들어 극성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런 일은 열이나 압력이나 혹은 화학물질과 같은 자극에 뉴런이 반응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췌장은 인슐린을 생산하고 혈당을 조절하며 강력한 소화효소를 십이지장으로 퍼 올려 공급한다. 그런데 이런 자연적인 퍼 올리는 과정으로 인해 췌장세포로 침투한 항암제가 제거되어버린다. 그런데 레스베라트롤이 암세포의 에너지원을 저해하기 때문에 그로 인해 항암제를 췌장세포 밖으로 퍼 올리는 힘이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연구진은 앞으로 췌장암 세포가 항암치료에 특별히 저항하는 이유를 규명해보려고 한다.

**레스베라트롤 암 치료에 도움, 천연물질로 개인이 활용해야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번 연구로 레스베라트롤이 암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는 물질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포도나 적포도주 속에 들어있는 레스베라트롤이 암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미국에서는 레스베라트롤을 건강식품으로 개발해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추가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겠지만 이런 천연물질에 대해 연구를 해본들 특허를 낼 수가 없고 돈이 될 수가 없기 때문에 과연 후속적인 많은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을는지는 의문이다.

출처:
W. Sun et al., "Anti-cancer effect of resveratrol is associated with induction of apoptosis via a mitochondrial pathway alignment" Adv Exp Med Biol. 2008;614: 17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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