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
-> 의학상식
바이러스가 폐암 발병위험을 높인다.
고정혁기자2009년 03월 11일 11:20 분입력   총 880189명 방문
AD

홍역과 피부감염증을 유발하는 흔한 바이러스가 폐암발병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즉 폐암환자들을 검사해본 결과 많은 환자들의 종양이 홍역바이러스나 혹은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보통 사마귀를 유발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생명을 위협하는 자궁경부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런 연구결과는 이스라엘과 미국에서 실시된 각각 다른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이스라엘의 연구진이 비소세포 폐암환자 65명의 종양조직을 분석해본 결과 그 중 54%가 홍역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연구진은 홍역바이러스는 너무 흔한 바이러스에로폐암 발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폐암 자체를 유발하는 직접적인 요인은 아니더라도 다른 발암인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미국에서는 비소세포 폐암환자 23명을 검사해본 결과 그 중 6명이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된 종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6명 중 1명은 자궁경부암이 폐로 전이된 경우였다. 이 환자를 제외한 5명의 환자들은 다른 유형의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였다. 그 중 2명은 인유두종바이러스-16에 감염되어 있었는데 이런 유형의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의 약 50%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이다. 이들 연구진에 의하면 22명의 비소세포 폐암환자 중 5명이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나타내는 것은 이 바이러스가 폐암발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과학자들은 바이러스가 건강한 세포들이 위험한 돌연변이에 더 취약하게 만들어서 흡연과 여타 발암 요인의 효과를 더 악화시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 여러 과학자들이 바이러스가 암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의심을 했는데 최근에는 그런 의심이 과학적으로 자꾸만 입증이 되고 있다. 즉 바이러스는 암을 유발하는데 생각보다 더 큰 역할을 하는 것을 암시하는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흡연이 폐암을 유발하는 주요인은 분명하지만 흡연자 중에는 폐암이 걸리지 않는 사람들도 있어서 그동안 폐암 발병요인이 흡연에 +알파라는 또 다른 요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었는데, 바이러스가 바로 그런 +알파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

유감스러운 점은 아직까지도 현대과학이나 현대의학이 바이러스를 박멸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마늘이나 알로에베라가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그런 식품이나마 자주 이용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출처:
Abstract No. 124PD & Abstract No. 125PD, First European Lung Cancer Conference April 23-28 2008, Geneva, Switzerland

뒤로월간암 2008년 6월호
추천 컨텐츠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