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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유두종 바이러스와 치주염이 설암 위험을 증가시킨다.
고정혁기자2009년 03월 11일 12:14 분입력   총 880457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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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두경부암을 일으키는 위험요인이라는 증거가 연구를 통해 상당히 밝혀졌지만 인유두종 바이러스만으로는 암이 확실하게 생기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번에 연구해본 결과 만성치주염이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설암이란 진단을 받은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해보았다. 방사선영상을 이용해서 치조골의 손상정도를 측정해서 치주염의 상황을 판단했다. 중합요소 연쇄반응 검사로 종양표본을 분석해서 인유두종 바이러스 16과 18의 DNA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약 100가지 유형이 있는데 16과 18이 구인두암에서 가장 흔히 발견 되는 유형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결과 30명의 환자 중 19명이 인유두종 바이러스 16에 양성인 종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인유두종 바이러스 18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또 인유두종 바이러스 양성종양을 가지고 있는 환자의 19%가 치주염을 가지고 있었고 인유두종 바리러스 음성 종양을 가진 환자는 79%가 치주염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연구결과를 종합해서 판단하면 인유두종 바이러스 16과 치주염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설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할 수가 있다. 이런 연구결과는 환자를 치료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 즉 지금까지는 두경부암을 치료하는 경우 근원적인 원인은 치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을 치료하는 방법은 없지만 치주염을 치료하는 방법은 있다.

치주염으로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고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그로 인해 암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인유두종 바이러스와 치주염이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것이 확실하다면 두경부암을 포함해서 인유두종 바이러스와 관련된 질병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데 치주염 치료가 도움이 될 것이다.

염증과 암의 상관관계는 새삼스러운 발견은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암은 염증과 관련이 있다는 의심을 받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위암이나 간음은 대부분 위궤양과 간염이란 염증과 관련이 있다. 염증이 만성화되면 면역체계가 약화되어 암과 같은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에 치주염을 포함한 모든 염증은 신속하게 치료를 해서 완치시켜야 건강을 지킬 수가 있을 것이다.

출처: M. TEZAL et al. "Chronic Periodontitis - Human Papillomavirus Synergy in Head and Neck Cancers " AADR Annual Meeting, Dallas, Texas, April 2- 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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