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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항암치료를 받아도 왜 재발할까?
고정혁기자2009년 03월 11일 14:44 분입력   총 881936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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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에 암 줄기세포는 살아남아
휴스턴의 베일러의과대학 연구진은 항암제가 유방암 종양을 죽이지만 많은 유방암 줄기세포는 살아남기 때문에 암이 재발하는 것을 밝혔다. 따라서 이런 줄기세포를 박멸시켜야 유방암의 진행을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연구진이 발견한 것은 항암치료가 흔히 효과가 없는 한 가지 이유는 종양 대부분을 죽일 수는 있지만 많은 악성 줄기세포는 살아남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또 이들 줄기세포는 속성이 항암제의 효과에 저항할 수가 있기 때문에 살아남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연구진에 의하면 항암제에 경구항암제인 라파티니브를 추가하면 종양과 줄기세포까지 일부 죽일 수 있어서 HER2 단백질 표지자가 있는 종양의 재발 위험성이 감소하는 것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2단계로 나누어서 시행되었고 치료를 받기 전에 종양을 조직검사하고 또 치료를 받은 후에 다시 한번 종양의 조직검사를 했다. 1단계에서는 HER2 표지자가 없는 종양이 있는 환자 31명에게 일반적인 항암치료만 했다. 또 2단계에서는 HER2 표지자가 있는 종양이 있는 환자 21명에게 2가지 흔한 항암제와 함께 라파티니브를 추가해서 투여했다.

또 이들 연구진은 줄기세포를 가진 종양세포가 눈에 잘 띄도록 그 부위에 표시했다. 이렇게 표시를 하면 세포표면에 특정한 표지자의 존재 여부를 통해 줄기세포를 식별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방법으로 조직검사에서 줄기세포의 비율을 추정할 수가 있었다. 게다가 실험실에서 줄기세포를 배양해서 세포군을 만들 수가 있어서 그런 방법을 이용해서 표본 속에 존재하는 줄기세포의 비율도 측정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연구결과 일반적인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에는 종양의 세포가 감소했지만, 치료가 끝난 후에는 줄기세포의 비율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줄기세포의 비율이 더 높아진 이유는 항암제가 일반적인 종양세포는 죽였지만, 줄기세포는 죽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라파티니브를 추가해서 치료받은 환자의 경우에는 종양세포의 수가 감소했지만, 악성 줄기세포의 비율은 변하지 않았거나 약간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종양의 크기가 줄어드는 것은 일반적인 항암치료를 받은 경우가 더 많이 줄어든 것도 밝혀졌다.

결국 라파티니브를 추가하는 경우 줄기세포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지 않는데 그 이유는 이 경우 종양세포가 줄어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줄기세포도 줄어들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항암치료를 받아도 재발하는 이유는 일반적인 항암치료로는 악성 줄기세포를 죽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줄기세포를 죽일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되면 암 재발률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출처:
X Li et al., "Intrinsic Resistance of Tumorigenic Breast Cancer Cells to Chemotherapy" JNCI, April 29, 2008 doi:10.1093/jnci/djn123

뒤로월간암 2008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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