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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는 백혈구와 결합한 잡종세포가 전이 유발
고정혁기자2009년 03월 11일 14:45 분입력   총 878856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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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가 백혈구와 결합한 잡종세포가 전이 유발
예일대학의 연구진이 암이 어떻게 전이하는지 새로운 설명을 내놓았다. 예일대학의대와 예일 암센터에 근무하는 2명의 연구가는 암세포가 원발 종양의 백혈구와 결합하면 암의 전이를 유발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지난 15년 동안 실시된 연구결과에 의하면 암세포와 백혈구가 결합하면 원발 암세포와 같이 무한정 세포분열을 일으키면서, 백혈구처럼 인체의 어느 곳이든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 밝혀졌다. 즉 암세포와 백혈구가 결합한 “잡종” 세포가 생기면 그로 인해 전이성 세포가 생겨 조직을 통해 이동하고 순환계로 침투해서 다른 장기로 옮겨가게 되는 것이다.

이들 연구진은 종양세포와 백혈구가 결합하는 것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그들은 실험적인 “잡종” 세포를 실험동물에게 이식해 본 결과 “잡종” 세포가 전이성이 매우 높고 치명적인 것을 발견했다. 게다가 이들 “잡종” 세포가 전이하는 데 이용하는 분자는 백혈구에서 연유하며 인간의 암 전이세포에 이용되는 분자와 유사한 것도 발견했다. 이런 실험은 통해 이들 연구진은 “잡종” 세포가 실험동물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해서 암의 전이를 유발하는 점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암세포와 백혈구가 교배해서 결합하는 것이 전이를 유발하는 실마리로 보게 되면 전이란 사실상 기존의 암세포에 가해지는 또 다른 질병으로 볼 수가 있다는 것이 이들 연구진의 생각이다.

이들 연구진은 추가로 골수이식을 받은 사람들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 골수이식으로 이식된 백혈구의 유전자가 백혈구와 결합한 종양세포에서도 발견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암 연구가들이 “잡종교배” 이론과 이를 뒷받침하는 상당한 증거를 간과해버렸다. 그러나 이번 연구 덕분에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생각된다. 또 앞으로 암세포와 백혈구의 잡종교배 과정에 초점을 맞춘 치료방법도 개발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에 발표된 전이에 관한 이론은 그동안 축적된 연구결과를 종합한 새로운 이론으로 전이의 메커니즘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출처:
J. M. Pawelek & A. K. Chakraborty, “Opinion: Fusion of tumour cells with bone marrow-derived cells: a unifying explanation for metastasis” Nature Reviews Cancer 8, 377-386 (May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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