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
-> 현대의학
백혈병 세포를 죽이는 신약 개발중
고정혁기자2009년 03월 13일 12:06 분입력   총 879224명 방문
AD

텍사스대학의 엠디 앤더슨암센터의 연구진은 백혈병 치료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이들은 2가지 약품을 병용하면 에너지원을 차단시키고 암세포를 굶주리게 해서 백혈병 세포를 죽일 수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전임상실험에서 당분해 억제제인 3-BrOP와 mTOR 억제제인 라파마이신을 동시에 사용하면 급성림프구성 백혈병 세포를 배양한 것의 90% 이상 세포 자살을 유도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들 연구진은 당분해 억제제인 3-BrOP가 전임상실험을 통해 이미 교모세포종, 대장암, 림프종에 효과가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또 mTOR 억제제는 세포를 굶주리게 하는 것도 알고 있었다. 따라서 이 2가지를 결합하면 어린이들에게 가장 흔한 암인 급성림프구성 백혈병을 치료하는데 더 강력한 효과가 있는지를 연구해보게 된 것이다.

당분해란 포도당을 세포가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로 바꾸어주는 과정을 말한다. 건강한 세포는 당분해와 호흡작용을 통해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게 되지만 암세포는 당분해에 크게 의존하게 된다. 따라서 당분해를 차단하게 되면 암세포는 에너지를 얻을 수가 없어서 생존에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엠디 앤더슨암센터는 당분해를 억제하는 3-BrOP란 약품을 개발했는데 이들 연구진은 이 약품으로 당분해를 억제해서 백혈병 세포의 에너지원을 차단한 것이다. 이렇게 해도 정상적인 세포는 호흡작용을 통해 에너지를 얻을 수가 있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

라파마이신은 mTOR 억제제로 암세포가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그때문에 암세포가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죽게 된다. 이번 연구에서 이 2가지 약품을 결합하면 상승효과가 생기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들 연구진은 저용량의 3-BrOP와 라파마이신을 병용해도 효과는 동일해서 90% 이상의 암세포가 죽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이 2가지를 병용해도 환자가 이런 치료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이들 연구진은 이제 동물실험을 실시할 계획을 하고 있고 동물실험도 성공하면 임상실험을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임상실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하루빨리 큰 부작용이 없는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개발되어 많은 어린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사족이지만 첨언하면 암환자 중에는 몸에 좋을 것으로 생각하고 살짝살짝 꿀을 먹는 사람들이 있다. 꿀이 바로 일종의 당분으로 꿀을 먹으면 인체 속에서 당분해를 통해 암세포가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제공해주게 된다. 흰쌀밥이나 흰밀가루도 먹으면 몸속에서 모두 설탕으로 변해서 암세포의 에너지원이 된다. 이런 이유로 암환자들은 꿀이나 흰쌀밥이나 흰밀가루로 만든 음식은 피해야 한다.

미국의 암센터에서는 당분해가 중요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당분해 억제제까지 개발해서 암환자를 치료하는 데 활용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유명한 병원에서는 무슨 생각으로 암환자들에게 다른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흰쌀밥과 고깃국을 끼니마다 제공할까? 게다가 암환자를 위해 포도당 주사까지 열심히 놓아주는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할까?

출처:
ANI, May 17, 2008

뒤로월간암 2008년 7월호
추천 컨텐츠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