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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과 간암과 자궁내막암을 예방한다?
고정혁기자2009년 04월 17일 16:12 분입력   총 880568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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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간암이 생길 위험성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헬싱키대학의 연구진은 커피가 간암발생과 관련이 있는 담즙분비와 흡수에 개입하는 간효소인 GGT의 혈중수치가 낮은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이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들 연구진은 나이가 25~74세인 핀란드인 60,32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해보았다. 이들은 연구를 시작했을 때에 암이 전혀 없는 건강한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자신의 병력, 식생활, 생활습관, 소득에 대한 설문서에 답변했다. 1972년부터 2002년까지 7차례에 걸쳐 조사했고 2006년 7월까지 추적해서 연구했다.

또 매일 커피를 몇 잔이나 마시는지도 설문서에 기재해야 했다. 이런 자료를 이용해서 하루에 커피를 0~1잔 마시는 사람, 2~3잔 마시는 사람, 4~5잔 마시는 사람, 6~7잔 마시는 사람, 8잔 이상 마시는 사람으로 구분해서 연구를 해보았다. 평균 19.3년간 추적연구 해 본 결과 이 연구에 참여한 사람 중 128명이 간암이란 진단을 받았다.

그런데 연구진은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시는 사람들이 간암에 걸릴 위험성이 가장 낮은 것을 발견했다. 또 하루에 커피를 2잔 이하로 마시는 사람들이 간암에 걸릴 위험성이 가장 높은 것도 발견했다. GGT의 혈중수치가 가장 높은 사람과 커피를 가장 적에 먹는 사람들이 간암에 걸릴 위험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커피가 간암을 예방하는 이유는 아직 확실하지가 않다. 따라서 이들 연구진은 커피를 많이 마시면 간암을 예방한다는 것이 확실하게 입증된 것은 아니라는 조심스러운 견해를 밝혔다.

그런데 일본에서 연구해 본 바로는 커피가 자궁내막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폐경기 이후 여성일 때 커피가 자궁내막암 발병위험을 낮추어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의 연구진은 80세 이하의 여성 321명을 조사해본 결과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시는 여성들이 가장 적게 마시는 여성들보다 자궁내막암이 생길 위험성이 60%나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시는 여성들은 매일 최소한 2잔 이상 마셨고, 가장 적게 마신 여성들은 1주일에 4잔 이하를 마셨다. 또 그 중간에 속하는 여성들은 1주일에 5~6잔을 마셨다.

일본 도호쿠대학 의대 대학원의 연구원들은 2군데 종합병원에서 자궁내막암(EEA)이란 진단을 받은 107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이들 여성은 각각 나이와 거주지역이 같은 건강한 여성 2명과 비교해보았다. 이 연구에 참여한 여성들은 모두 먹는 음식과 음료수, 출산 이력에 관한 설문서에 답변하도록 했다.

잠재적인 혼동변수를 고려해서 분석해본 결과 전반적으로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시는 여성들이 가장 적게 마시는 여성에 비해 자궁내막암에 걸릴 교차비가 0.4였고 중간에 해당하는 여성들은 교차비가 0.6으로 나왔다. 자료를 좀 더 분석해보니 커피소비량과 자궁내막암의 상관관계는 폐경기 이후 여성들에게만 해당하였고 폐경기 이전의 여성들에게는 해당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에 커피가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수시로 발표되고 있다. 하루 한 두잔 정도는 건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원두커피를 마시는 것이 훨씬 더 좋을 것이다.
또 암환자들은 설탕이나 우유 같은 것을 섞지 말고 100% 원두커피만 마셔야 할 것이다. 만약 설탕을 섞어서 마신다면 그 때문에 암의 진행속도가 빨라질 것이다.

출처:
1. G. Hu et al., "Joint effects of coffee consumption and serum gamma-glutamyltransferase on the risk of liver cancer" Hepatology, Volume 48 Issue 1 (July 2008) DOI: 10.1002/hep.22320
2. T. Koizumi et al., "Case-control study of coffee consumption and the risk of endometrial endometrioid adenocarcinoma." European Journal of Cancer
Prevention. 17(4):358-363, August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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