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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최신정보] 비아그라가 악성 뇌종양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고정혁기자2009년 06월 03일 17:02 분입력   총 880693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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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뇌장벽 혹은 혈뇌장벽은 혈관을 통해 뇌로 들어오는 물질들을 선별적으로 통과시켜 뇌를 보호한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암 치료약은 애당초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이기 때문에 혈뇌장벽이 뇌로 침투하는 것을 차단해버리고 그로 인해 뇌종양은 다른 암보다 치료가 훨씬 더 힘들어진다.

또 혈뇌장벽 일부로 뇌종양 부근에 있는 것이 혈뇌종양장벽인데 이 역시 항암제가 종양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버린다. 그런데 최근의 동물실험 결과 발기부전에 처방하는 비아그라와 레비트라가 혈뇌종양장벽의 빗장을 열어서 암 치료약이 악성뇌종양에 더 잘 도달할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아그라와 레비트라는 “포스포디에스터라제 5”란 효소를 차단하기 때문에 "PDE5 억제제"로 알려졌다. 이 효소는 일련의 생화학적인 반응을 방해해서 혈액의 흐름을 감소시켜 발기부전을 일으키는데 비아그라와 레비트라는 이 효소를 억제해서 혈액이 더 잘 흐르게 해서 발기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뇌의 작은 혈관에서 일어나는 유사한 생화학적인 상호작용이 혈뇌종양장벽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해서 뇌종양 치료제가 뇌종양으로 침투하는 것을 저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PDE5 억제제가 이 장벽을 열어서 약품이 뇌로 침투하는 것을 증가시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PDE5 억제제는 정상적인 뇌세포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악성 뇌종양에 약품이 전달되는 것을 선택적으로 증가시킨다.

이번 연구는 PDE5 억제제를 경구 복용하면 약품이 혈뇌종양장벽을 더 잘 통과해서 항암제인 아드리아마이신의 치료 효과를 개선하는 것을 처음으로 밝혔다. 아드리아마이신을 이번 실험에 사용한 이유는 실험실에서는 뇌종양 세포주에 가장 효과가 있는 약품 중 하나이지만 혈뇌종양장벽을 통과할 수가 없어서 실제 치료에는 거의 효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동물실험에서 비아그라와 아드리아마이신을 병용하면 생존기간이 늘어나고 종양의 크기가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출처:
K. L. Black “PDE5 Inhibitors Enhance Tumor Permeability and Efficacy of Chemotherapy in a Rat Brain Tumor Model,” Brain Res. 2008 Jul 14 [Epub ahead of 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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