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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최신정보] 콜레스테롤 저하제가 암을 유발할까?
고정혁기자2009년 06월 09일 18:04 분입력   총 878320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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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뉴잉글랜드 의학잡지 편집인들은 콜레스테롤 저하제인 에제티미브(바이토린)와 암의 상관관계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는 견해를 사설을 통해 밝혔다. 즉 에제티미브가 암을 유발하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이로 인해 환자들과 의사들이 혼란을 겪게 되었다.

이런 문제가 일어나게 된 이유는 콜레스테롤 저하제(고지혈증 치료제)인 심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로 대동맥 협착증을 치료하는 임상실험에서 문제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즉 대동맥판 협착증을 앓고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현재 심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병용해서 고지혈증을 치료하는 임상실험이 실시 중인데, 이 2가지 약품을 병용해도 대동맥 협착증이나 심혈관질환에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암 발생률이 50% 증가하고 또 암 사망률이 늘어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 발생한 암의 유형은 다양했지만 가장 많이 발생한 유형은 전립선암과 피부암이었다.

그런데 에제티미브는 장에서 콜레스테롤이 인체로 흡수되는 것을 줄여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물질의 흡수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어서 암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임상실험에 참여한 연구진들은 치료집단에 암 발생률이 높은 것은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다는 주장을 펴면서 이 문제를 좀 더 연구해보는데 동의했다고 한다.

그 결과 옥스퍼드대학의 역학자들이 이번 임상실험 결과와 에제티미브에 관한 2가지 다른 진행 중인 임상실험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본 결과 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은 확인할 수가 없었지만 암 사망률은 좀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 암 발생률 증가는 통계적으로 별 의미가 없는 정도였다고 한다.

뉴잉글랜드 의학잡지 편집인들은 옥스퍼드대학 역학자들의 연구결과가 맞을 수도 있지만,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단 환자와 의사들은 주의해야 할 것이란 견해를 밝히고 있다.

콜레스테롤 저하제가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확실한 증거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콜레스테롤 저하제는 그동안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암 발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고, 이 문제는 추가적인 임상실험을 통해서 검증이 될 것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약품보다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이용해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해야 할 것이다. 약이 독이 될 수도 있고 독이 약이 될 수도 있다.

출처:
J. D. Drazen et al., "Ezetimibe and Cancer - An Uncertain Association" N Engl J Med 2008 0: NEJMe0807200; published online first 2 September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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