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 특집기사
[핫이슈] 암이 어떻게 폐로 전이될까?
고정혁기자2009년 06월 10일 17:11 분입력   총 882229명 방문
AD

암은 보통 전이가 되는데 예측이 가능한 특정한 장소로 전이가 된다. 최근에 동물실험을 통해 최소한 폐로 전이되는 이유를 분자차원에서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가 있게 되었다. 즉 도쿄여자의과대학의 요시로 마루박사와 연구원들은 1차성 종양이 먼저 인체에 일련의 신호를 보내서 폐에 전이할 수 있는 사전 정지작업을 한 후에 이 1차성 고형종양에서 떨어져 나온 전이세포가 폐로 가서 자리를 잡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전이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신호를 전달하는 단백질로 이들 단백질이 1차성 종양과 폐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면서 신호를 전달해주고 그런 후에는 폐와 1차성 종양과 골수 간의 의사소통도 도와준다고 한다. 즉 1차성 종양과 폐로 전이할 예정지점의 세포간의 경로에 단백질이란 분자가 개입을 하는 것이 된다.

그동안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이 어떻게 다른지 또 1차성 종양에서 떨어져 나온 세포의 특징은 어떠한지, 그런 세포가 어떻게 인체의 먼 곳으로 이동해서 전이를 하는지 둥에 대해 많이 밝혀졌다. 그런데 이번 연구결과로 종양이 폐에 있는 특정한 조직을 어떻게 식민지로 만들어버리는지도 밝혀졌다.

이런 메커니즘이 밝혀지면 그런 메커니즘을 역으로 이용해서 치료에 이용할 수가 있게 된다. 예를 들면 신호를 전달하는 단백질을 차단하면 종양이 폐로 전이되는 것을 막을 수가 있게 될 것이다. 이번 연구로 밝혀진 것이 미래에 암이 폐로 전이되는 것을 막아주는 약품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암환자들은 거의 대부분 전이가 되어 사망하고 따라서 암 발생보다도 전이가 더 무서운 것이 된다. 그런데 이번 연구로 암세포가 무작정 혈관을 따라 이동하다가 어떤 지점에 새로 자리를 잡고 전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치밀한 정지작업을 한 후에 전이하는 것이 밝혀졌고 또 그런 사전 정지작업을 열심히 도와주는 “끄나풀”까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암을 제대로 치료하려면 “몸통”뿐만 아니라 “끄나풀”까지도 무력화시켜야 될 것으로 생각된다.

출처:
S. Hiratsuka et al., "The S100A8A-serum amyloid A3A?TLR4 paracrine cascade establishes a pre-metastatic phase" Nature Cell Biology (28 Sep 2008), doi: 10.1038/ncb1794, Letters

전이 (Metastasis)
악성종양의 특징 중 하나다. 악성종양의 가장 중요한 생물학적 특성은 이들 종양세포가 원발부위에서 다른 부위로 이동해서 전이된 후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증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원발부위의 종양을 원발성 또는 일차성 종양, 전이된 종양을 속발성·이차성 또는 전이성 종양이라고 부른다.

뒤로월간암 2008년 11월호
추천 컨텐츠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