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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임상실험에서 제외되는 노인들
고정혁기자2009년 06월 19일 14:19 분입력   총 879938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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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중 60%는 노인들이지만 노인들은 제도적으로 임상실험에서 배제가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의 연구결과 나이는 암 생존율의 독립변수가 아니기 때문에 노인환자들을 치료하는 방법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스페인의 병원과 대학의 연구진은 200명이 넘는 암환자를 자세히 연구해보았다. 그 결과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여러 개 찾아냈지만 나이는 요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또 나이가 암 생존율의 요인이 아니고 노령인구도 증가하고 있지만 노인 암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실제로 암환자의 60%가 65세 이상이지만 임상실험에 참여하는 비율은 25%로, 노인들은 암치료 임상실험에서 제도적으로 배제되어왔다. 노인들이 임상실험에서 배제되면서 새로운 치료방법에 대해 노인 환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는지 예측하기가 어려워졌고 또 치료결정을 내리는데도 장애가 될 수밖에 없다.

바르셀로나대학의 연구진은 암 판정을 받은 224명의 환자들을 연구해보았다. 환자들의 연령은 32~92세로 4분의 3은 남성이었다. 환자의 39%는 65세 이하였고 환자의 61%가 65세 이상이었다. 가장 흔한 암은 호흡기계통으로 43%를 차지했고 위장관 쪽은 29%, 국소적인 종양은 42%였다. 또 이들 환자의 62%가 1년간 추적연구를 하는 기간 중에 사망했다.

환자들의 자료에는 체질량지수, 삶의 질 평가지수 및 여타 검사결과들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런 자료들은 정밀하게 분석해보았다. 분석결과 4가지 독립변수가 환자의 생존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4가지 변수는 다음과 같은데 이런 수치가 양호하면 생존율이 높았다.

(1) 암이 얼마나 퍼졌는지를 측정하는 전이 정도
(2) 카르노프스키 행동상황 스케일로 측정한 환자의 기능장애 정도
(3) 36가지로 구성된 간단한 질문서에 대한 답변을 근거로 8가지 범주로 구분해서 측정한 환자의 삶의 질의 정도
(4) 간에서 생산되는 주요한 단백질로 혈압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알부민의 수치

환자들의 나이는 생존 가능성을 예측하는 독립변수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지만 의료진들은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진단이나 치료를 할 때 나이를 고려해서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흔하다고 한다. 따라서 이번 연구결과로 나이를 근거로 진단이나 치료결정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 밝혀졌다.

결론은 나이가 많은 노인이라고 해서 혹은 나이가 들어서 다른 질병이 있기 때문에 암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소홀하게 할 수는 없다는 것으로, 따지고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로 생각된다. 참고로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스피룰리나나 클로렐라와 같은 건강식품을 복용하면 알부민수치가 개선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따라서 이런 적절한 건강식품들은 암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출처:
Domingo et al. IJCP, the International Journal of Clinical Practice. 62. 11, pp. 1723-1729. (November 2008).

뒤로월간암 2008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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