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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이레사, 폐암에 효과있지만 너무 비싸다
고정혁기자2009년 06월 24일 12:50 분입력   총 888373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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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성 폐암환자로 이미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중 일부는 항암치료의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경구제제인 이레사를 복용할 수도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졌다. 즉 이레사를 복용 중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국제적으로 연구해본 결과 표적치료제인 이레사가 가격은 비싸지만 항암치료를 받는 정도의 효과는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현재로는 폐암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고 따라서 대부분의 환자들은 진단 후 1~2년 안에 사망한다. 캐나다의 경우 매년 폐암으로 2만 명 이상이 사망할 정도이다.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생산하는 이레사는 새로운 몇 가지 표적치료제 중 한 가지인데, 폐암세포의 특정한 성장 수용체를 공격해서 치료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해가 덜 된다. 그러나 이레사를 1달 복용하려면 수천 불이 들어가기 때문에 표준적인 항암치료보다 훨씬 더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이런 이유로 캐나다와 미국에서는 판매되고 있지만, 유럽에서는 아주 제한적으로만 사용되고 있다.

폐암치료제로 이용되는 타세바와 아바스틴은 제약회사인 로슈에서 생산되는데 영국에서는 판매되고 있다. 타세바는 이레사와 유사한 방법으로 폐암을 치료한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후원했는데 연구진은 24개국의 진행성 폐암환자로 이미 항암치료를 받은 1433을 대상으로 연구를 해보았다. 이들 중 거의 반은 매일 이레사를 하루에 한 번씩 복용했고 나머지 반은 3주마다 한 번씩 항암제인 텍소티어를 정맥으로 투여했다.

이레사를 복용한 환자들은 약 7.6개월 생존한 반면,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약 8개월 생존했다. 1년 후에는 이레사를 복용한 환자들 중 32%가 생존했고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는 34%가 생존했다. 즉 이레사 복용과 항암치료의 효과가 거의 비슷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레사를 복용하는 환자들이 겪는 가장 흔한 부작용은 발진, 여드름, 설사였고,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겪는 가장 흔한 부작용은 피로감, 감염, 탈모였다.

이레사는 담배를 전혀 태우지 않은 환자들에게 더 효과가 있으며, 아시아인과 여성과 특정한 유전자 프로필을 가진 사람에게만 더 효과가 있다. 미국에서는 항암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만 이레사를 사용하도록 사용에 제한이 가해져 있다.

이레사를 복용해서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효과가 좋아서 환자가 장기간 생존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수명을 연장하는 효과는 제한적이고, 부작용이 덜해서 환자의 삶의 질만 개선되는 정도이다. 가격은 비싸지만 효과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폐암환자들은 이레사를 사용해야 할지 아니면 항암치료를 받아야 할지 신중하게 판단해서 결정해야 할 것이다.

출처:
E. Kim et al., "Gefitinib versus docetaxel in previously treated non-small-cell lung cancer (INTEREST): a randomised phase III trial" The Lancet, Vol. 372 No. 9652 pp 1809-1818

이레사 (Iressa)
2001년 11월까지 미국에서 실시한 임상시험에 따르면, 비소세포 폐암 말기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4개월 동안 이레사를 복용시킨 결과 18%는 병세가 호전을 보였고, 34%는 암세포가 더 이상 자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문제는 2002년 11월 현재까지도 임상시험이 완전히 끝나지 않아 전세계적으로 시판 허가가 나지 않고, 아직도 임상시험의 마지막 단계(3상)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어서 말기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이 사용하고 싶어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아스트라제네카사는 비소세포 폐암 환자로서, 병세가 말기에 해당하는 3·4기인 경우 기존의 항암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일부 환자들의 신청을 받아 미국·유럽·일본 등에서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하였다. 그러다 2002년 7월 일본에서 발매되면서 약 1만 명의 환자에게 투여되었는데, 이 가운데 125명이 간질성 폐렴 등 치명적 폐장해를 일으켜 39명이 사망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국내에서는 2001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동정적 사용 승인(Expanded Access Programme)을 받아 450명의 환자들에게 투여해 이 가운데 128명에게는 투약이 중지되었고, 322명에게는 2002년 11월 현재까지 투약이 계속되고 있는데, 아직까지 부작용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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