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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최신정보] 수혈도 묵은 피보다 신선한 피가 더 좋다
고정혁기자2009년 06월 30일 15:22 분입력   총 879742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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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은행에서 장기간 보관된 피보다 신선한 피가 인체가 암과 싸우는데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의 연구진은 혈액은행에 9일 미만 보관된 “신선한” 피가 2가지 유형의 암을 가진 동물실험에서 생존 가능성을 더 높여주는 것을 발견했다. 즉 백혈병과 유방암에 걸린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해본 결과 9일 이상 보관된 혈액을 수혈한 경우 생존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일단 동물실험 결과이기 때문에 이런 연구결과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을 통해 재검증되어야 한다. 그러나 만약 이 실험결과가 인간에게도 적용된다면 암환자들에게 수혈하는 방법이 크게 변해야만 한다. 특히 다량출혈과 관련이 있는 전립선암이나 대장암 환자들의 생존율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 연구진은 또 한 가지 매우 중요한 점을 발견했다. 수술의들은 보통 백혈구가 수혈을 받는 환자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고 백혈구를 제거한 피를 수혈하는데, 이들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백혈구가 아니라 적혈구가 환자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그동안 일부 수술의들은 신선한 피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 연구로 그런 수술의들의 판단이 옳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혈액은행에 보관된 묵은 피는 보통 최고 40~42일간 보관된다고 한다.

출처:
S. Atzil et al., "Blood Transfusion Promotes Cancer Progression: A Critical Role for Aged Erythrocytes" Anesthesiology. 109(6):989-997, December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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