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3개월 후 효과 검사가 일반적
단 1번 항암제 투여로 효과 확인
캘리포니아 대학 존슨 종합 암센터의 연구진들은 항암치료를 1 사이클(주기)만 해본 후 실제로 암이 죽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다고 한다.

이들 연구진은 고등급 연조직 육종환자 50명을 PET와 CT로 모니터를 해보았다. 이들 환자들은 모두 신보조 항암요법으로 치료를 받아 종양의 크기를 줄인 후에 수술을 받은 사람들이다. 연구결과 항암치료를 시작한 지 약 1주일 만에 반응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가 중요한 이유는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치료를 시작한 약 3개월 뒤에 검사를 받기 때문이다.

이들 연구진은 항암치료를 시작하면 얼마나 빨리 반응이 나타나는지가 궁금했고 따라서 단 한 번 항암제를 투여한 후에도 반응이 나타나는지를 우선 살펴보게 된 것이다. 항암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다면 그런 치료를 계속할 이유가 없고 게다가 그런 치료로 환자들의 상태만 나빠지고 장기적으로 심각한 부작용만 생기기 때문에 정말로 효과가 있는지를 하루라도 빨리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종양 활동 35% 감소하면 항암치료 효과적,
<포도당 흡수탐침>으로 PET 검사 바로 확인 가능
이번 연구에서 이들 연구진은 종양의 물질대사기능을 계속 관찰했다. 즉 암세포가 얼마나 많은 설탕을 소비하는지를 모니터해본 것이다. 암세포들이 통제 불능이 되면 정상세포들보다 훨씬 더 많은 설탕을 사용하게 되는데, FDG란 “포도당 흡수탐침”을 사용해서 PET 검사를 해보면 암세포들이 영상화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직접 관찰해서 확인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종양의 물질대사활동이 35% 감소하는 것이 확인되면 일단 항암치료에 효과적인 반응이 나타난 것이 된다. 그런데 이들 연구진은 처음 항암치료를 시작한 지 1주일 안에 연구에 참여한 환자 50명 중 28명이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런 방법으로 치료효과를 신속하게 확인하게 되면 항암치료를 중단하거나 혹은 보다 신속하게 수술을 받게 하는 것과 같은 효과적인 다른 치료방법으로 변경할 수가 있게 된다.

이번 연구가 중요한 이유는 항암치료 초기에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들을 신속하게 골라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점이다. 이들 연구진에 의하면 이런 새로운 방법은 환자를 진료하는데 도움이 되고, 또 항암치료로 종양의 크기를 줄인 후 수술을 받게 될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해본 것이지만 아예 수술을 받을 수 없거나 전이된 환자들은 치료효과를 더 빨리 평가해서 방향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 그런 환자들에게는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항암치료 일주일 만에 효과 확인 실용화되면 큰 도움
이들 연구진은 항암치료에 반응을 보이는 환자들도 있고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얼마나 빨리 그런 반응이 나타날지는 알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연구를 해본 결과 불과 1주일 만에 반응이 나타나자 놀랐다고 한다. 그렇게 빨리 효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는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다.

이들 연구진은 계속해서 환자들을 추적하고 있고 자신들이 찾아낸 새로운 방법이 언젠가는 환자들을 개별적으로 맞춤치료를 하는데 도움이 되고 또 표준 치료방법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한다. 어쨌든 항암치료 효과를 1주일 만에 확인할 수 있는 이런 새로운 방법이 실용화되면 암환자들을 치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출처:
M. R. Benz et al., "FDG-PET/CT Imaging Predicts Histopathologic Treatment Responses after the Initial Cycle of Neoadjuvant Chemotherapy in High-Grade Soft-Tissue Sarcomas" Clin. Cancer Res. 2009 15: 2856-28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