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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신정보] 말기암환자 96%·의사 98% 연명치료 거부 '사전의료지시서' 찬성
고정혁기자2009년 07월 16일 12:53 분입력   총 882697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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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의 존엄사 허용 판결과 관련, 대다수 환자와 의사가 연명치료 중단을 미리 요청할 수 있는 '사전의료지시서' 작성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가톨릭의대 성빈센트병원 내과 김훈교 교수팀에 따르면 2007년 이 병원 호스피스 병동을 찾은 말기 암환자 134명과 내과 전공의 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환자의 95.5%(128명), 의사의 97.9%(95명)가 사전의료지시서 작성에 찬성했다.

또 환자의 59%(79명), 의사의 99%(96명)는 '자신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말기 상태에 처했을 때 무의미한 생명연장을 위한 심폐소생술을 원치 않는다'고 응답했다.

반면 의사들이 꼽은 DNR(심폐소생술 거부) 동의서 작성 시점은 말기단계나 전이 상태라고 진단받았을 때 66%(64명), 임종이 임박했을 때 25.8%(25명), 암이라고 처음 진단받았을 때 8.2%(8명) 등으로 환자들의 응답과 대비됐다.

또 환자의 63.4%(85명)와 의사의 77.3%(75명)는 자신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상황일 때를 대비해 의료적 권한을 가진 법정대리인 지정에 찬성했다. 하지만 환자의 경우 97%가 의료적 권한 법정대리인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자들의 대다수는 유언장에서도 연명치료 중단을 당부했다. 연구팀이 유언장을 작성하게 한 결과, 환자의 100%(134명), 의사는 96.9%(94명)가 말기 상황일 경우 가능한 편안하게 사망할 수 있도록 자신에게 시행되는 모든 치료를 중단, 보류하기를 원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한국 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뒤로월간암 2009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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