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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검사로 소화기암 찾아낼 수 있다.
고정혁기자2009년 11월 12일 15:33 분입력   총 879069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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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 DNA검사로 여러 장기 동시에 검사, 여러 암 발견

최근의 연구결과 대변으로 DNA검사를 해보면 지금까지 생각하던 것보다 더 많은 유형의 암을 정확하게 진단해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대장암을 조기 진단하는데 대변 DNA검사가 활용되었지만, 최근에 메이오 클리닉의 연구진은 췌장암, 위암, 담관암, 식도암과 같은 다른 소화기암을 발견하는데도 효과가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메이오 클리닉의 소화기 전문의인 올퀴스트박사에 의하면 그동안 암 검사는 한 번에 한 가지 장기만 검사하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그런데 대변 DNA검사를 잘 활용하면, 한꺼번에 몸 전체를 검사해서 여러 가지 장기를 동시에 검사할 수가 있고 또 대장암뿐만 아니라 다른 암까지도 조기에 발견해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한다. 대변 DNA검사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대변 DNA검사로 식도암 65%, 췌장암 62%, 위암과 대장암 100% 검사

메이오 클리닉의 연구진은 소화기계에 암이 있는 환자들과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해보았다. 검사방법도 연구진 스스로 개발했는데, 몇 가지 유형의 종양의 표면에서 정기적으로 벗겨져 나오는 세포의 DNA가 환자의 대변에 들어 있는지를 검사해보는 방법이다. 이 방법으로 식도암은 65%, 췌장암은 62%, 담관암과 담낭암은 75%, 위암과 대장암은 100% 발견해낼 수 있었다고 한다. 또 초기든 말기든 관계없이 발견할 수가 있었다고 한다.

암으로 사망하는 사람 4명 중 1명은 소화기암 때문에 사망한다. 그런데 이런 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도 가능하지만, 대장암을 진단하는데 널리 사용되는 유일한 검사방법은 대장내시경 검사뿐이었다. 환자들은 내시경 같은 것을 몸속으로 집어넣는 검사방법에 대해 거부감이 있어도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려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런 이유로 메이오 클리닉의 연구진은 부가가치가 있는 “환자 친화적인” 검사방법을 계속해서 찾고 있었는데 이번 연구로 소화기계의 암을 몽땅 한꺼번에 검사할 수 있는 간단한 비침습적인 검사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이들 연구진은 이 검사방법을 더 개선해 정확도를 높이고 종양의 부위까지 예측할 수 있고, 더 신속하고 편하고 저렴한 방법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연구결과는 시카고에서 개최된 “Digestive Disease Week 2009” 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암을 치료하는데 돈이 많이 들어가지만 검사 비용도 부담스럽고 검사 자체가 해가 될 수도 있어서 불안하기도 하다. 따라서 건강에 해가 되지 않으면서 비용도 저렴한 간편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개발될 수만 있다면 이는 매우 환영할만한 일이다. 메이오 클리닉이 하루빨리 그런 검사방법을 개발하기를 기대해본다.

출처:
Mayo Clinic, news release, June 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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