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
-> 의학상식
당뇨치료제가 암 발생 위험을 높일까?
고정혁기자2010년 03월 05일 16:08 분입력   총 880211명 방문
AD

**당뇨병 치료제 란투스, 암 발생위험 높일 가능성 있어
당뇨병 치료제로 란투스(글라진)란 것이 있다. 란투스는 인공적으로 만든 호르몬으로 장시간에 걸쳐 효과를 발휘하는 인슐린으로 다른 천연적인 인슐린제품과 별 차이가 없다고 한다. 란투스는 피하주사로 투여한다. 그런데 이 제품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인슐린으로 치료받은 약 30만 명의 당뇨병환자들이 관련된 유럽의 연구결과들에 의하면, 프랑스의 사노피-아벤티스사의 당뇨치료제인 란투스(글라진)가 암 발생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서 전문가들이 추가적인 연구로 이를 규명해야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럽 당뇨병 연구협회”는 협회가 발행하는 잡지에 수록된 4가지 연구결과를 온라인으로 자세하게 공개했다. 그러나 이들 연구결과는 아직 확실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프랑스 사노피사, 당뇨치료제 란투스 핵심 주력 제품
사노피사의 “장시간 효과가 지속되는 인슐린제제”가 암과 관련이 있다는 소문이 이미 나돌아서 이 제약회사의 주가가 이틀 만에 12.3%나 폭락한 후에 이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플라빅스와 로베녹스 같은 주력제품이 복사약품의 경쟁에 직면하고 있어서 2008년도에만 24억 5천만 유로(4,350억 원)어치가 팔린 란투스는 사노피사의 핵심 주력 제품이다. 분석가들은 향후 5년간 판매가 크게 신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독일에서 인슐린을 투여하고 있는 127,031명의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해본 결과 “인간 인슐린”으로 치료받는 환자들보다 최신 약품인 란투스로 치료받는 환자들이 암에 걸리는 경우가 더 흔한 것으로 드러났다. 란투스가 암을 촉진시킨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의심을 살만하다고 한다.

**스웨덴 란투스 치료자, 유방암 발생 가능성 거의 2배 높아
독일에서 이런 연구가 이루어진 후 환자에 관한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나 등록정보를 이용해서 스웨덴, 스코틀랜드, 영국에서 추가적인 연구가 이루어졌다. 스웨덴에서는 인슐린으로 치료한 환자 114,8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란투스만 가지고 치료한 환자들이 유방암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거의 2배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스코틀랜드에서는 49,197명을 대상으로 연구해보니 란투스로 치료받은 환자들이 유방암을 포함한 암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영국에서도 10,0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보았지만 란투스가 암과 관련이 있는 것은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유럽 당뇨병 연구협회”는 환자들이 란투스를 주사 맞는 것을 중단해서는 안 되지만 하루에 한번만 주사를 맞는 란투스 대신에 “장시간 효과가 지속되는 인간 인슐린”이나 혹은 “장시간 효과가 지속되는 인간 인슐린”과 “단시간 효과가 있는 인간 인슐린”을 혼합해서 하루 2번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가 있을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대규모 통합분석을 통해 연관성 밝혀야
“유럽 당뇨병 연구협회”는 최신 연구결과를 이미 유럽의학청에 제출했고 어떻게 추가로 연구해서 문제의 핵심을 밝혀낼 수 있는지 사노피와 상의하고 있다고 한다. “유럽 당뇨병 연구협회” 회장인 스미트는 성명서를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서 대규모 통합분석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현재로는 란투스가 암을 실제로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고 어쩌면 이미 있는 암세포가 더 빨리 분열 성장하도록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덴마크의 노보 노디스크제약도 장시간 지속적으로 효과를 발휘하는 레베미르란 인슐린 유사체를 개발해서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란투스와는 다른 방법으로 만들었고, 보다 최근에 시판되었기 때문에 이번 연구에서는 그 효능을 평가해보지는 않았다고 한다.

호르몬을 합성해서 만들어 사용하면서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출처:
1. LG Hemkens et al., "Risk of malignancies in patients with diabetes treated with human insulin or insulin analogues: a cohort study" Diabetologia DOI 10.1007/s00125-009-1418-4

2. JM. Jonasson et al., "Insulin glargine use and short-term incidence of malignancies?a population-based follow-up study in Sweden" Diabetologia DOI 10.1007/s00125-009-1444-2

3. SDRN Epidemiology Group "Use of insulin glargine and cancer incidence in Scotland: A study from the Scottish Diabetes Research Network Epidemiology Group" Diabetologia, accepted manuscript

4. J Rosenstock et al., "Similar risk of malignancy with insulin glargine and neutral protamine Hagedorn (NPH) insulin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findings from a 5 year randomised, open-label study" Diabetologia, edited Letter

뒤로월간암 2009년 8월호
추천 컨텐츠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