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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125 수치로 난소암 재발 알 수 있나?
고정혁기자2010년 03월 05일 16:10 분입력   총 887727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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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125 난소암 환자 생존율에 영향 미치지 못해
미국 임상종양학협회 45차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대규모 무작위 임상실험 결과는 혈청 CA-125 농도를 검사하고 관찰해서 난소암 재발 위험이 가장 높은 환자를 예측하는 현재의 방법은 불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

이 연구는 영국의 마운트 버논 암센터와 네덜란드의 에라스무스 MC 대학병원의 연구원들이 주도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CA-125를 검사하고 관찰하는 것이 난소암환자의 전반적인 생존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즉 CA-125 수치를 보고 그게 높으면 즉시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와 재발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치료를 연기한 환자들 간에 생존율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CA-125 수치 정기적 검사하는 것은 아무런 가치 없어
회의석상에서 발표된 연구 초록에서 논문 저자들은 혈청 표지자 수치만 올라간 것을 근거로 빨리 치료를 하는 것이 생존에 이득이 되지 않고 따라서 난소암환자들을 관리하면서 CA-125 수치를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것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1442명의 환자를 등록시켜 연구해보았는데, 환자들의 중앙치 연령은 61세로 일차적인 플라티넘 기반 항암치료로 완전히 관해가 된 환자들이었다. 이 연구결과에 관한 토론에서 시더즈-사이나이 메디컬 센터의 부인종양학과 과장 겸 부인종양학 잡지 편집장인 베트 칼란은 다음과 같은 견해를 밝혔다.

1. 이 임상실험 결과로 난소암을 치료하는 표준적인 치료방법이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

2. 암전문의들이 난소암을 빨리 발견 치료하기 위해 CA-125 수치를 검사 관찰하는 것을 완전히 중단해서는 안 되겠지만, 무증상 난소암환자의 CA-125 수치 검사/관찰은 제한적으로 실시되게 될 것이다.

3. 건강관리 비용의 증가를 고려하면 이번 연구결과로 암전문의들이 불필요한 CA-125 검사를 피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임상실험 결과 CA-125 수치, 생존에 영향 미치지 못해
환자 입장에서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고 더더구나 그런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부리나케 항암치료를 앞 당겨 받아야 할 아무런 이유도 없다. 그런데 의사로 저명한 잡지의 편집장인 베트 칼란 같은 전문가가 아리송한 말만 늘어놓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어쨌든 난소암에 걸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일시적으로 관해가 된 환자들은 거의 모두 정기적으로 CA-125 검사를 받고, 그 검사결과에 따라 일희일비하고 검사결과가 나쁘면 재발을 두려워해서 부리나케 다시 항암치료를 받는 것을 흔히 보게 된다.

그런데 임상실험 결과 그런 정기적인 검사나 치료방법이 환자의 생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난소암환자들은 이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스스로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출처:
TJ Herzog et al., “Correlation of CA-125 and RECIST evaluation in recurrent ovarian cancer (ROC): Results from a randomized phase III study of trabectedin (T) with pegylated liposomal doxorubicin (PLD) versus PLD alone” 2009 ASCO Annual Meeting. Abstract No: 5550

뒤로월간암 2009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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