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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 세계적으로 위암 사망률 감소중
고정혁기자2010년 04월 19일 12:17 분입력   총 879701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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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암 사망자의 10% 이상인 위암이 매년 감소 중
연구결과 지난 10년 동안 세계적으로 위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위암은 북미와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는 드물지만, 일본, 러시아, 라틴 아메리카의 일부지역에서는 아주 흔해서 전 세계적으로 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10% 이상이 위암으로 사망한다. 그래서 위암은 아직까지도 10대 암에 속한다.

그런데 이태리에서 연구해보니 지난 10년 동안 유럽연합,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일본, 한국, 우크라이나, 러시아에서 위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매년 3~4%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칠레,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콜롬비아도 매년 약 2%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연구진은 1980년부터 2005년까지 세계보건기구에 등록된 사망증명서 자료를 분석해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 위암으로 인한 사망자 감소는 중년뿐만 아니라 청년층에서도 뚜렷해서 이런 하향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30~49세 여성은 사망자 수 감소하지 않아
좋지 않은 연구결과도 있다. 즉 30~49세 연령층의 여성인 경우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 위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감소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은 대부분 통계자료가 빈약해서 이런 추세가 전 세계적인 추세인지 여부는 밝힐 수가 없었다. 아직까지도 위암은 여전히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이지만, 일단 전 세계의 일부 지역에서나마 위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는 고무적이다.

**위궤양과 위염의 주원인인 박테리아 치료로 위암도 줄어
위암의 주원인은 따지고 보면 위궤양과 위염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란 박테리아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의사인 배리 마셜과 로빈 워렌이 이를 밝혀낸 공로로 2005년도에 노벨의학상을 공동으로 받았다. 이들은 위궤양과 위염을 치료하는 방법까지도 오래전에 개발해서 공개했기 때문에 지난 20년 동안 위궤양과 위염 환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위암으로 인한 사망자 역시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로 볼 수 있다.
기왕 이런 연구를 하려면 왜 위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특이하게도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지 그 원인까지 밝히는 노력을 했어야만 한다.

참고로 마셜과 워렌은 1980년대 초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란 병균이 위궤양과 위염을 유발하는 주원인이란 점을 논문을 통해 최초로 밝혔다. 당시에 현대의학은 위궤양의 원인을 스트레스로 단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의 논문은 무시당하고 이들은 동료의사들로부터 약 20년간 “왕따”를 당했다.

출처:
P. Bertuccio et al., "Recent patterns in gastric cancer: A global overview" 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Volume 125, Issue 3, Date: 1 August 2009, Pages: 666-673.

뒤로월간암 2009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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