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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 암치료 끝난 후에도 운동은 여전히 중요하다.
고정혁기자2010년 06월 07일 16:28 분입력   총 879068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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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습관적인 요인이 암 생존자에게 중요
미국에서는 “음식을 올바르게 먹고 운동을 하라”(eat right and exercise)라는 말을 흔히 들을 수 있다. 물론 그런 말을 듣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걸 실천하지 못해서 건강에 많은 문제가 생기게 된다. 그런데 이 말은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에 걸려 생존한 과체중의 나이 든 사람들에게는 특히 중요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생활습관적인 요인이 이런 생존자들의 삶의 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최근의 연구결과 밝혀졌기 때문이다.

미국에는 암 생존자가 무려 1,100만 명이나 된다. 그 중 나이가 65세 이상인 노년층이 전체 암 생존자의 과반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뉴욕의 메모리얼 슬로언-케터링 암센터의 모셔 박사와 동료들은 (암 진단과 암 치료를 받은 지가 오래되지만) 과체중인 노인 암환자들의 삶의 질이 그들의 생활습관에 따라 어떤 영향을 받는지 연구해보았다.

**대장암 5년 지난 65세, 과반수이상 일주일에 10분 운동 안 해
이들은 유방암, 전립선암 혹은 대장암 진단을 받은 후 5년 이상 생존하고 있는 65세 이상의 남녀 753명을 인터뷰해보았다. 이들은 모두 어느 정도는 과체중이었지만 몸 상태가 나쁠 정도로 살이 찌지는 않았다. 이들에게 운동여부, 음식, 체중, 삶의 질에 관해 물어본 결과 과반수가 1주일에 제대로 된 운동을 10분 이상 하지도 않고 또 7%만 건강한 식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반적으로 이들 암 생존자들은 자신들의 정신적, 육체적인 삶의 질이 동일연령의 일반인들과 비교해서 평균 이상이라고 평가하고 있었다. 그러나 운동을 더 많이 하고 음식도 질이 더 좋은 것을 먹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육체적인 삶의 질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체중이 클수록 육체적인 삶의 질은 그만큼 더 나빠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비만이 암 생존자의 신체적인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신체적인 활동(운동)과 건강한 식생활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이미 기존의 연구에서 유방암과 대장암인 경우 신체활동이 암재발 위험성을 줄이고 생존율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운동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노인 암 생존자들은 암에 걸리지 않은 동일연령대의 사람들보다 기능저하의 위험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기능저하란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하는 능력을 상실하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항암치료와 호르몬치료로 마른비만(저근육형 비만)이 생길 수 있는데 신체활동 즉, 운동이 이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암 치료가 오래전에 끝난 암생존자에게도 운동은 여전히 중요해
음식에 관해서는 특정한 식생활지침을 따르는 것이 특정한 암에 걸려 생존한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과체중은 암 생존자의 여러 가지 여타 건강상태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한다.

연구결과가 너무나 뻔하다. 건강한 사람이든 암 생존자이든 규칙적인 운동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암 치료가 오래전에 끝난 암 생존자들에게도 여전히 적절한 운동이 중요한 점을 이번 연구가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준다.

또 5년 이상 장기간 생존한 것이 완치로 보기는 힘들고 언제든지 암이 재발할 수 있는 점도 염두에 두고, 그런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계속해서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될 것으로 생각된다.

출처:
CE Mosher et al., "Associations between lifestyle factors and quality of life among older long-term breast, prostate, and colorectal cancer survivors" Cancer Published Online: 27 Jul 2009

뒤로월간암 2009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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