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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안센터 명승권, 김열 연구팀 항산화제 암예방 효과 없다.
고정혁기자2010년 06월 07일 17:17 분입력   총 879619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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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한 쪽 챙겨 먹기 힘든 직장인들은 비타민제와 같은 항산화제를 섭취하면서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고 안심하는 경우가 많다. 항산화제는 세포의 산화를 느리게 하거나 막아줌으로써 암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항산화제만 먹어서는 암을 예방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암예방 검진센터 명승권·김열 연구팀이 항산화제의 항암 효과를 연구한 국제학술지 발표논문(1985∼2007년) 31개를 통합해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이 항산화제 사용군(8만 8000여 명)과 위약군·비사용군(7만 2000여 명)을 비교했더니 비타민A, 비타민E, 베타카로틴, 셀레늄 등의 항산화제를 먹은 사람들의 암 발생 상대위험도가 0.99로 위약을 먹었거나 아무것도 먹지 않은 대조군과 거의 같았다. 오히려 항산화제는 방광암 발생률을 1.52배 정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미국암협회(American Cancer Society)도 암 환자가 치료 도중 비타민이나 기타 항산화제를 먹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항산화제 복용이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암을 예방한다는 구체적인 연구 결과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박용우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피실험자를 통제하는 장기간 연구가 어렵기 때문에 단기간 연구 결과를 가지고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며 “항산화제는 암을 예방하기 위해 먹는다기보다는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뒤로월간암 2009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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