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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 전립선암 3분의 2는 치료 필요 없다
고정혁기자2010년 08월 26일 22:25 분입력   총 879643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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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규모의 연구, 15년간 걸쳐 전립선암 환자 4천명 참여
영국 리버풀 대학에서 500명이 넘는 전립선암 환자들을 연구해본 결과 병이 진행하고 있는 것을 나타내는 단백질이 없기 때문에 3분의 2는 긴급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전립선암의 자연적인 진행과정과 어떻게 전립선암을 관리해야할지를 알아보기 위해 국제적인 병리학자 팀이 동일한 유형으로는 규모가 가장 큰 연구를 통해 15년에 걸쳐 4,000명의 환자들을 연구해본 결과 내린 결론이다. 15년 전 연구를 시작할 당시에 참여한 환자의 수는 4,000명이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하면 공격적인 유형의 전립선암과 비공격적인 유형의 전립선암을 구분할 수 있는 혈액검사법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60% 이상 비공격적 전립선암으로 관리로 가능
전 세계적으로 전립선암은 5번째로 흔한 암으로 영국의 남성 중 13%는 전립선암으로 사망한다. 기존의 연구들에 의하면 비공격적인 전립선암에 걸린 남성들은 치료를 받지 않아도 장기간 생존할 수 있지만, 공격적인 전립선암은 즉시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에서 병리학자들은 Hsp-27이라 불리는 단백질이 암세포에 있으면 암이 진행할 것이라는 신호가 되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한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60%가 넘는 경우에서는 이 단백질이 발현되지 않았기 때문에 약물이나 수술로 적극 개입하기 보다는 주의 깊게 관찰을 해서 전립선암을 관리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Hsp-27 단백질이 암 진행시켜
이 단백질은 보통은 인체 내에서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건강한 세포가 질병이나 상처 같은 것으로 스트레스 상황에 처했을 때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이 단백질이 암에서 발현이 되면 이 단백질이 병든 세포들이 죽는 것을 방지해서 암이 진행하도록 할 수가 있다.

영국의 자선/연구단체인 “암 연구”의 지원 하에 런던과 뉴욕의 병리학자들이 공동으로 팀을 만들어 연구를 했는데 이들 팀은 이 단백질을 이용하면 전립선암이 어떻게 행동을 할지 예측할 수가 있어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자신이 앓고 있는 전립선암이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조언해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리버풀 대학의 병리학과 과장인 크리스 포스터교수는 다음과 같이 견해를 밝히고 있다.

(1) 어떤 암이든지 매우 괴로운 질병으로 환자의 삶의 모든 부문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 항암치료와 수술도 건강과 안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그래서 우선 전립선암의 생물학적 성질과 (환자가 특정한 치료를 받아야할지 결정하기 전에 미리) 개별적인 환자들에게 있어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영국 전역의 많은 환자들을 장기간에 걸쳐 연구해서 우리는 전립선암이 환자들의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제한하면서 전립선암을 성공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보다 완전한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3) 우리가 찾아낸 이 단백질은 생표지자로 전립선암이 계속해서 진행을 할지 여부를 우리에게 알려주는 신호이다. 이 표지자가 발현되는 시점에 암세포를 죽이는 치료를 할 필요가 있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다수의 경우 이 표지자가 발현되지 않았고 따라서 환자들은 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란 것을 우리가 밝혀냈다.

어쨌든 전립선암은 많은 경우 진행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무조건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닌 것은 그동안 연구를 통해 누차 밝혀진 사실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를 식별해낼 수 있는 믿을만한 방법이 지금까지는 없었다. 이번 연구로 그런 식별방법이 개발될 수만 있다면 많은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출처: C. S. Foster et al., “Hsp-27 expression at diagnosis predicts poor clinical outcome in prostate cancer independent of ETS-gene rearrangement” Br J Cancer 101: 1137-1144

뒤로월간암 2009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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