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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료 소식 - 만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에 글리벡
고정혁기자2010년 09월 01일 15:25 분입력   총 881040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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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골수성 백혈병, 50% 글리벡으로 백혈병 사라져
오스트레일리아 남부의 애들레이드의 연구진은 만성골수성 백혈병을 완치할 가능성이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한다. 왕립 애들레이드병원의 혈액학과 과장인 팀 휴즈 교수는 항암제인 글리벡(이매티닙)으로 10대 청소년이나 청년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만성골수성 백혈병(CML)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그의 연구진은 수백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글리벡을 시험해보았는데 약 50%는 수 년 동안 백혈병이 사라졌다고 한다. 이런 시험결과 그들은 글리벡이 수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좋은 약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결국은 환자들이 백혈병에 굴복하게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연구진은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것에 대해 흥분했는데 그 이유는 그동안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지난 1년 동안 자기들이 설정한 목표가 너무 낮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는 완치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게 되었다고 한다. 이에 대한 연구결과는 최근 어느 학회의 회의석상에서 발표되었고 조만간 의학 잡지에 기고할 예정이라고 한다.

휴즈 교수는 완치란 단어의 의미가 수명대로 완전하게 사는 것이기 때문에 과연 자신들의 치료방법으로 완치가 가능한지 확실하게 알려면 수십 년이 걸리겠지만, 지속적인 치료를 받지 않고도 완전한 관해가 가능했다고 한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암 위원회 수석 이사인 이안 올리버는 암 연구가 패러다임을 전환할 단계에 와 있고 이는 정말 흥분할 만 한 일로 그런 실례가 휴즈 교수의 연구라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올리버 교수의 말로는 암세포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세포를 죽이는 기존의 암 치료방법을 현재 탈피하고 있으며, 보다 효과적인 표적치료로 이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이런 추세는 정말로 흥분할 만하며 암을 유발하는 메커니즘 자체를 표적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암세포만 표적으로 공격하고 정상적인 세포는 건드리지 않는 치료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치료방법이 개선되어도 여전히 예방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고, 암으로 인한 사망의 3분의 1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즉 금연, 자외선 차단, 음식, 운동을 통해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글리벡, 미국 FDA 만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승인
어쨌든 애당초 수명이나 연장하는 치료방법을 개발하려다가 이제는 완치까지도 내다볼 수 있게 되었다니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그런데 관해가 완치를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에 너무 지나친 낙관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글리벡은 이미 2002년 12월에 “필라델피아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 백혈병”의 일차적인 치료제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항암제이다.

만성골수성 백혈병은 초기에는 별 증상이 없기도 한데 만약 조기에 발견하면 글리벡이 BBcr-Abl 효소의 활동을 저지해서 거의 대부분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로 미국의 FDA가 글리벡을 만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로 승인한 것이다.

그러나 그 후 처음에 글리벡에 좋은 반응을 보이든 환자들의 상당수가 저항력을 갖게 되어 백혈구가 계속 증가하는 것이 밝혀지면서 글리벡의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었다. 암 치료방법의 패러다임은 당연히 바뀌어야 하지만, 만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에 약간의 진전이 있다고 해서 암치료 방법 자체에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주장은 아직까지는 좀 성급한 것으로 생각된다.

출처: News.com.au, October 08, 2009.

**글리벡
이매티닙(Imatinib) 또는 상품명 글리벡(Gleevec)은 스위스의 노바티스(Novartis)사가 개발한 만성 골수성 백혈병(CML) 치료제이다.
하루 1알 복용으로 만성 골수성 백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이다. 스위스의 제약회사인 노바티스가 브라이언 드러커(오리건 보건과학대학교)와 함께 'STI571'(상표명 글리벡)이라는 이름으로 4년 동안 전세계 30개국의 환자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거쳐 개발하였다. 2001년 5월 10일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글리벡은 최초의 표적항암치료제로 정상 세포는 거의 죽이지 않고, 암세포를 생성하는 단백질만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백혈병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항암제와 다르게 부작용이 탁월하게 억제된 약제이어서 큰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1~2%의 환자에서 피부발진, 요저류, 관절통, 근육통 정도의 미미한 부작용은 있다.

이매티닙(글리벡)은 만성 골수성 백혈병 외에도 위암과 관련된 위장관 기저 종양(GIST)에도 약효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뒤로월간암 2009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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