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
-> 현대의학
건강상식 - 만성피로 환자, 암과 연관된 바이러스 발견되다
고정혁기자2010년 09월 06일 11:38 분입력   총 878637명 방문
AD

최근에 전립선암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이러스가 만성피로증후군을 유발하는 새로운 “범인”으로 의심받고 있다. 미국 과학자들이 101명의 전립선암 환자들의 피를 검사해본 결과 3분 2가 이 바이러스 보균자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3분의 2가 이 바이러스를 갖고 있다는 것이 반드시 이 바이러스가 만성피로를 유발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와 네바다의 위트모어 피터슨 연구소의 연구진은 XMRV로 명명된 바이러스가 “나그네 바이러스”로 만성피로로 면역체계가 약화된 환자에 편승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이들 연구진은 건강한 사람도 약 4%는 이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 발견된 이 바이러스가 전반적인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라는 보다 큰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연구진은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아직 발병 잠재력을 알 수 없는 이 레트로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레트로바이러스는 인체 내에 영구적으로 기생하는 바이러스의 일종이다.

그동안 여러 가지 바이러스가 만성피로증과 관련지어졌지만 수백만 명을 괴롭히는 불가사의한 질병인 만성피로증의 잠재적인 원인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최소한 6개월 이상의 심한 피로감, 기억력 저하 및 여타 증상이 그 특징인데, 검사방법조차 없고 특별한 치료방법도 없다.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XMRV 바이러스는 생쥐의 백혈병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다. 어떻게 이 바이러스가 생기는지 혹은 인간이 어떻게 감염이 되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최근에 또 다른 연구팀이 이 바이러스가 200개의 전립선암 종양의 약 4분의 1과 (비교를 하기 위해 사용하는) 비암성(양성) 전립선 표본의 약 6%에도 존재하는 것을 밝혀냈다.

터프츠대학의 미생물학자인 죤 코핀은 전립선암이나 만성피로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이 이 바이러스에 더 잘 감염이 되는지를 포함해서 이 바이러스에 대해 아직은 별로 밝혀진 것이 없다고 한다. 그는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XMRV가 어떤 질병을 유발하는 원인인지를 밝혀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출처: S. Kean, “Chronic Fatigue and Prostate Cancer: A Retroviral Connection?” Science 9 October 2009: Vol. 326. no. 5950, p. 215

**만성피로증후군
정의하기가 모호한 질환으로 ‘피로’란 일반적으로 '일상적인 활동 이후의 비정상적인 탈진 증상, 기운이 없어서 지속적인 노력이나 집중이 필요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기운이 없는 상태'로 정의한다. 이러한 피로가 1개월 이상 계속되는 경우는 지속성 피로라고 부르고,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 피로라고 부른다. 만성 피로 증후군은 잠깐의 휴식으로 회복되는 일과성 피로와 달리, 휴식을 취해도 호전되지 않으면서 환자를 매우 쇠약하게 만드는 피로가 지속된다.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없고, 주로 호소하는 증상으로는 6개월 이상 지속되고 휴식으로 회복되지 않으며 일상생활에 심하게 장애를 줄 정도의 만성 피로를 나타내거나, 운동 후 심한 피로, 집중력 저하, 기억력 장애, 소면장애, 수족냉증, 우울, 독감과 유사한 증상으로 온몸에 통증이 나타나거나 무력감을 호소한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치료 방법도 확립되어 있지 않다. 항우울제나 부신피질 호르몬, 인지 행동치료 등을 사용한다.

뒤로월간암 2009년 11월호
추천 컨텐츠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