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
-> 현대의학
에스트로겐, 여성 대장암환자 도움 될까?
고정혁기자2010년 09월 28일 17:39 분입력   총 878414명 방문
AD

**에스트로겐, 전이된 대장암 여성 생존기간 늘려
최근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에스트로겐이 진행성 대장암 진단을 받은 여성들의 수명을 연장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로스앤젤레스의 캑 의과대학의 렌즈박사의 연구진은 전이된 대장암인 경우 폐경 이전의 젊은 여성들이 동일한 연령의 남성들보다 생존기간이 더 길지만, 55세 이상의 여성들은 동일한 연령의 남성들보다 생존기간이 더 짧은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런 연구결과는 호르몬의 상태가 여성 대장암환자의 운명을 결정짓는 한 가지 핵심요인이란 강력한 증거가 되는 것이다. 호르몬의 상태는 폐경 여부, 피임약 복용 여부 혹은 호르몬 대체요법을 받고 있는지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에스트로겐 덕분에 여성, 남성보다 대장암 걸릴 위험 낮아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대장암에 걸릴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랜즈박사의 연구진은 호르몬 대체요법과 피임약 복용이 대장암 발생위험을 감소시켜준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는데 그 이유는 에스트로겐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호르몬 상태가 대장암환자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지 밝혀내기 위해 이들 연구진은 대장암 진단을 받은 후 1988년부터 20004년까지 인체의 다른 부위로 전이된 약 53,000명의 환자들의 진료 기록을 조사해보았다. 조사결과 18~44세의 여성들은 그런 진단을 받은 후 평균생존 기간이 17개월인 반면 동일한 연령대의 남성들은 평균생존 기간이 14개월로 드러났다. 또 55세 이상의 환자들은 평균 생존기간이 여성은 7개월, 남성은 9개월로 드러났다.

미국의 흑인과 원주민(인디안)이 인종집단 중에서 생존기간이 가장 짧았고 남미계와 아시아계가 백인들보다 생존기간이 더 긴 것도 밝혀졌다. 그러나 동일한 인종집단 내에서는 젊은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여전히 생존기간이 더 긴 것으로 드러났다. 즉 인종에 관계없이 대장암인 경우 젊은 여성들이 남성보다 더 생존기간이 긴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호르몬이 종양에 미치는 영향 밝혀내야, 새로운 치료법 단서 찾아
렌즈박사의 연구진은 몇 가지 새로운 공격적인 치료제가 도입된 2000년 이후에 젊은 여성들의 생존율이 개선되기 시작한 것도 발견했다. 그러나 젊은 남성들의 생존율은 변화가 없었는데 이는 그런 치료제가 여성들에게만 더 도움이 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렌즈박사는 대장암에 걸린 여성들에게 에스트로겐을 투여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에스트로겐이 유방암을 촉진하고 여타 다른 건강 위험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최선의 방법은 될 수가 없다는 생각이다. 그 대신 연구가들은 호르몬이 종양 생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해서 그런 경로를 밝혀내면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호르몬은 인체가 필요에 따라 만들어내는 물질로 인체의 많은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에스트로겐은 여성들의 생리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다. 게다가 에스트로겐도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있는데 이번 연구에서도 이를 구분해서 연구할 수 있었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20세기가 끝나고 21세기가 되어도 아직도 에스트로겐 같은 기본적인 호르몬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조차 제대로 연구가 되어있지 못하니 현대과학은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한심스러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출처: A. Hendifar et al., "Gender Disparities in Metastatic Colorectal Cancer Survival" Clinical Cancer Research, September 29, 2009; doi: 10.1158/1078-0432.CCR-09-0877

뒤로월간암 2009년 11월호
추천 컨텐츠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