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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 운동으로 부작용을 줄인다
고정혁기자2010년 11월 08일 18:23 분입력   총 880139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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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실험, 항암 치료 중 운동 프로그램이 피로감 줄여
최근 연구에 의하면 항암치료 중에 암환자들이 겪게 되는 피로감을 운동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덴마크에서 연구해본 결과 암을 치료받고 있는 환자들이 고강도 운동(저항운동과 에어로빅)과 저강도 활동(긴장 이완, 신체지각, 마사지요법)을 결합한 운동 프로그램의 혜택을 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 운동 프로그램을 실시하면 항암치료 기간 중에 피로감이 줄어들고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이전에도 암환자들에게 운동이 도움되는지를 연구해보았지만, 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드러났고 또 연구결과들이 상충이 되어 일관성이 없었다. 게다가 어려운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까지 포함해서 연구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또 대부분은 여성 유방암환자들에게만 초점을 두고 헬스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은 (강도가 중간 정도인) 1가지 활동의 효과만 연구해보았다. 이번 덴마크에서 실시한 것 같이 강도가 높은 운동과 강도가 낮은 신체활동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연구해본 경우는 없었다.

항암치료 중인 256명 연구, 6주 운동 프로그램 효과 있어
코펜하겐대학 병원의 연구진은 2004년부터 2007년 사이에 항암치료를 받고 있든 256명의 남녀를 연구에 참여시켰다. 환자를 무작위로 선별해서 대조군과 실험군으로 배정한 후 실험군에 속한 환자들은 6주간의 운동 프로그램을 실시하도록 했다. 이 운동 프로그램은 전문가의 감독하에 실시되었고, 1주일에 9시간씩 고강도와 저강도의 심혈관/저항운동과 긴장이완, 신체지각, 마사지요법을 실시했다.

6주가 지난 후 운동을 하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해보니 운동을 한 환자들은 피로감이 상당히 줄어들었고 기운은 더 났으며, 유산소능력과 근력이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런 운동 프로그램이 실행 가능하고 안전하며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면서도 모든 암환자들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란 점을 인정하고 있다.
예들 들면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뇌암환자 1명은 고강도 운동 중에 발작이 일어나서 실험에서 제외되었다. 이 환자는 병원에 입원했으나 회복이 되어 당일 퇴원을 했다. 이런 이유로 연구진은 뇌종양이나 뇌로 전이된 환자들은 고강도 운동 프로그램에는 참여하지 말도록 충고하고 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고강도 운동과 저강도 운동을 결합한 프로그램이 항암치료 중인 환자들의 신체기능과 정신적인 안녕을 개선하고 피로감을 완화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히고 있다.

임상실험 후 채택된 운동 프로그램 항암 환자 몰려
이 임상실험이 끝나면서 코펜하겐대학 병원은 이 운동 프로그램은 암 치료의 일부분으로 채택했다. 현재까지 800명이 넘는 환자들이 참여했다고 한다. 그런데 항암치료 중인 환자들이 이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몰려들지만 수용인원을 초과해서 모두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암환자들 중에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으면서 기운이 없다는 말은 하는 사람들이 흔하다. 기운은 운동을 해서 체력을 다져야 생기는 것이지 고기나 보약이나 영양제 같은 것을 먹는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몸을 움직이고 운동을 해야 한다.

출처: L. Adamsen et al., "Effect of a multimodal high intensity exercise intervention in cancer patients undergoing chemotherapy: randomised controlled trial" BMJ 2009;339:b3410.

뒤로월간암 2009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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